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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에 날치기 당한 경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말복 술에 취해 행패부리는 장님들을 말리던 정복 경찰관이 장님에게 팔뚝시계를 날치기 당했다.
○…10일 상오 1시쯤 서울 종로구 훈정동 82 앞길에서 장님 정성모(29·주거부정)씨 등 5명이 술에 취해 모 대폿집(주인 김경화)에 몰려와 지팡이로 유리문을 개고 문을 두드리며 『장님 돈은 돈이 아니냐』면서 술을 안판다고 소란.
○…신고를 받고 달려온 대묘파출소 이준표(32) 순경 등 2명이 행패부리는 장님들을 점잖게 파출소로 연행, 불쌍히 여겨 훈방하려 하다보니 이 순경이 차고 있던 팔뚝시계가 없어졌더라고.
○…주위를 샅샅이 찾아본 이 순경은 결국 행패 부리던 장님들 소행일 것으로 짐작, 추궁한 결과 장님 정씨가 날치기한 것으로 판정되어 어안이 벙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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