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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의 적」을 막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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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여름철이 되면 으례 뇌염이 고개를 쳐들고 간혹 「콜레라」도 나타난다. 이 두 전염병은 만만치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이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한창 햇볕이 쬘때엔 일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뇌염> 원인=4, 5월에 삼림지대의 고목에서 나오는 모기가 들새피를 빨아 감염되고 차차 말 소 돼지한테 옮겨주며 7, 8월 모기 번성기에 사람에게 옮겨놓는다.
증세=잠복기는 수 일 내지 1주일. 처음 1, 2일간 두통·식욕감퇴가 일어난다. 다음엔 급격히 발열하여 오한이 일어난다. 소아는 처음부터 계속 구토·설사·복통을 일으킨다.
예방·치료=치명율은 최근엔 30%내외. 특수치료법은 없고 대중 요법을 쓴다. 모기를 잡고 개인적으로는 과로·수면부족을 피하는 등 예방하여 힘써야 한다.

<콜레라> 원인=「콜레라」균으로 오염된 음식물에 의해서 경구 감염된다. 이 「콜레라」균은 인체 밖에서는 약해서 고온·소독약·일광직사 등으로 쉽게 죽는다.
증세=잠복기는 12시간 내지 48시간. 인체의 저항력, 세균의 폭력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보통은 구토와 심한 설사. 냄새가 없는 쌀뜨물과 같은 것을 설사해낸다. 심할 때엔 식은땀과 경련을 일으키거나 실신하기도 한다.
예방·치료=발병한 환자가 발견되면 즉시 보고하고 격리해야하며 교통도 차단해야 한다. 「콜레라」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치료법은 충분한 수분공급, 혈청주사, 그리고 다양의 「설파·구아노찐」 공급 등이다. 또한 「클로로마이세틴」 「스트렙토마이신」 등도 유효.

<일사병> 원인=폭양에 직사 당하거나 화염을 마시면 걸리게 된다.
화재가 났을 때 화염을 마시면 일사병에 걸리는 수도 있다.
증세=두통, 현깃증, 이명구갈, 구토증 등, 그리고 안색이 창백해지며 식은땀이 흐르고 헛소리를 하며 의식이 몽롱해진다. 심할 때에는 뇌출혈 같은 것을 일으켜 즉사한다.
예방·치료=햇볕 쬐는 더운 날엔 모자를 쓸 것. 일사병에 걸렸으면 서늘한 곳에서 안정하게 뉘어놓고 강심제 「링게르」 주사와 산소흡입을 행한다. 더운 차를 마시게 하며 「마사지」를 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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