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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국 좋아했다간 심장질환 발병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뜨끈하고 희뿌연 국물의 사골국. 겨울철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골국은 소량인 단백질과 칼슘에 비해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으로 고혈압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할 음식 중 하나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구성 성분으로 체내 꼭 필요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많을 경우,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고지혈증이 나타난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고지혈증은 2006년도에는 54만 명에서 2010년 150만 명으로 훌쩍 늘었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눈꺼풀이나 아킬레스건에 노란 반점이 생기거나 혈액 내에 중성지방이 증가하면서 췌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고지혈증으로 인한 합병증이다. 고지혈증이 지속되면 혈액 속 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 손상된 혈관벽에 쌓이면서 동맥경화반을 형성한다. 이는 혈관을 좁게 만들어 동맥경화로 인한 합병증인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고지혈증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양현숙 교수는 “심혈관질환을 앓은 적이 있거나 고지혈증 환자, 나이가 많으시거나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당뇨나 비만이 있는 사람은 사골국을 오랜 기간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양현숙 교수는 “여성의 경우, 폐경을 맞으면서 나쁜 콜레스테롤의 합성은 늘어나고 좋은 콜레스테롤의 합성은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방법은 없을까.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늘리면 된다. 혈관벽에 동맥경화반을 형성하여 혈관을 좁게 만드는 나쁜 콜레스테롤과 반대로 혈관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떼어 간으로 되돌리는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도 있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방법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이 많은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 중성지방을 낮추는 방법은 채소와 잡곡, 버섯, 해조류 등 식이섬유를 먹는 것이 좋다.

양현숙 교수는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함께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과 채소 등을 즐겨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꾸준히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관리하고 비만이 있는 경우,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정 콜레스테롤 양은 얼마나 될까. 보건복지부는 공복시 총 콜레스테롤은 220mg/dl 미만, 나쁜 콜레스테롤은 130mg/dl 미만, 중성지방은 150mg/dl미만, 좋은 콜레스테롤은 40mg/dl이상 (여성 50mg/dl이상) 을 권장하고 있다. 참고로 10dl은 1L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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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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