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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수첩 훔쳐 공갈 행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경찰서 수사계 형사 숙직실에 두번씩이나 침입, 형사신분증을 훔쳐 서울과 문산 일대에서 형사를 사칭하여 공갈사기 등 30여회에 걸쳐 1백50여 만원을 갈취한 전과2범의 탈영병 2명중 1명을 체포한 경찰이 나머지 1명을 긴급 수배하고 있음이 6일 상오 밝혀졌다.
서울마포경찰서는 이들 가짜 형사들을 잡기 위해 형사를 총동원하고 있는데 체포된 함경록(35)과 수배중인 김달원(32)은 지난5월23일 밤11시쯤 마포경찰서 형사숙직실에서 강모(31)형사의 신분증을, 이튿날인 24일 밤에는 서울 중부경찰서 숙직실에서 김모(29) 형사의 신분증을 훔쳐 지난달 8일 밤l0시40분 서울 남대문로5가13에 있는 고창시계점(주인 김수근·40)에 23세쯤 된 청년을 수갑을 채워 나타나 장물수사를 한다고 공갈, 1만여원을 뜯어간 것을 비롯, 서울·문산·의정부를 무대로 범행하고 돌아다녔다.
경찰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10일 동안의 잠복근무 끝에 5일 밤 서울 종로 근처에서 전기함을 체포 절도·공갈·사기·공무원자격 사칭 등 혐의로 구속했으나 공범 김은 아직 잡히지 않고 서울시내를 배회하고 있어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길 것으로 보고 시민의 협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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