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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산 철강에 20% 관세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7일 한국.유럽.일본 등의 철강제품에 대해 관세 또는 쿼터 부과를 부시 행정부에 권고했다.

6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ITC는 지난 10월 자국 철강산업에 피해를 준 것으로 판정한 16개의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일단 8~40%의 관세를 부과하고, 그 후 4년 동안 이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내년 2월 중순까지 ITC 권고안의 수정 또는 채택 여부를 판단,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을 결정하게 된다.

한국철강협회 김성우 통상팀장은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열연.냉연강판 등 판재류를 비롯한 대부분 철강제품에 20%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수입규제로 인해 미국 내 판매가격이 10% 정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는 ITC 권고안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규범과 맞지 않는 조치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들과 공동 대응하겠다"는 성명을 8일 발표했다.

홍수현 기자 shi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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