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괴 기술자 일에 입국해도|「플랜트」 수출 힘들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강범석 특파원] 일본의 북괴에 대한 「아크릴」 「플랜트」수출은 북괴기술자에 대하여 실제로 입국 「비자」가 발급되더라도 수출상담 자체는 성립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지고 있다. 「동공물산」이 지난 64년 2월 28일 이른바 「조선기업설비수입상사」와 가계약한 내용은 공산권 교역의 특수성 때문에 확실히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대충 총규모 4천7백20만불이 기술부문은 동방 「베스론」, 「플랜트」 제조부문은 「구레」(오)조선과 일본요업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플랜트」제조부문에 있어 일본요업 담당은 약 4백15만불로 중심적 역할은 「구레」조선이 담당하게 되어있는데 「구레」조선이 지난 12일 수출을 포기함으로써 동공물산은 딴 「플랜트」 「메이커」를 물색하고 있으나 한·일간에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는 상담에 선뜻 나설 「메이커」는 찾기 힘든 형편이다. 보조적 역할을 맡게될 일본요업만으로는 「플랜트」 제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정부의 진의는 입국불허의 방침을 결정하고 나아가서는 「비자」를 발급함으로써 대외적으로나 혹은 국회대책과 얽힌 사회당에 대한 명목을 세우고 실제로 상담이 성립되지 못하면 한국에 대한 입장도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정부가 입국허가방침을 결정한 것은 「구레」조선이 수출을 포기한 사흘뒤인 15일이란 사실이 지적되고 있다. 기술부문을 담당할 동방 「베스론」도 곡절이 겹치게되자 전보다 태도가 소극적이 되어가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