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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일가 식중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6일 상오 7시45분쯤 서울 성북구 수유동 343의2 강선동(51·농업)씨의 일가족 9명중 6명이 아침밥을 먹고 갑자기 구토를 하며 졸도, 그중 4남 완성(10·우이국민교 4년)군과 6남 영봉(5), 2녀 순화(7)양 등은 죽고 강씨와 2남 완덕(19), 3남 완봉(14·숭인중 2년)군 등은 인근 연합병원에 입원중이나 완봉군을 중태이다.
이날 강씨 등 6명은 어머니 성용금(45)씨가 해준 호박찌개와 밥을 먹고 갑자기 복통을 일으키면서 구토를 시작, 졸도했다.
어머니 성씨와 장남 완만(21), 3남 완철(9)군 등은 밥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밥을 먹지 않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경찰은 (1)강씨 등이 밥을 먹을 때 「파라티온」같은 냄새가 있었다는 점 (2)강씨가 토한 것을 먹은 개가 즉사했다는 점 등으로 보아 밥에 극약에 들었다고 단정, 밥과 찌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는 한편 타살여부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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