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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5천원 갖고 여관서 변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7일 하오 2시30분쯤 서울 중구 남산동1가 16의2 대양여관 5호실에 투숙하고 있던 윤인아(44·서대문구 홍파동 151)씨의 2남 황인서(15·청우중 2년)군이 타살혐의가 짙은 변시체로 발견되어 종업원 김순매(28)씨에 의해 경찰에 신고됐다.
죽은 황군은 16일 밤 9시30분쯤 이길남(25)씨와 같이 들어왔는데 1시간쯤 후에 이씨가 『내일 아침에 오겠다』고 말하고 사라졌다고 여관 종업원이 말했다.
경찰은 (1)방문이 밖에서 잠겨져 있었고 (2)같이 왔던 이씨가 나타나지 않는 점 (3)황군이 지난 10일 현금 3만5천원을 집에서 훔쳐 가지고 나갔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이씨가 죽이고 달아난 것이 아닌가 보고 이씨를 쫓고 있다.
황군은 발가벗겨져 있었으나 외상은 없었고 방안에는 계란·빵조각이 흩어져 있었다.
한편 경찰은 남은 빵조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하는 한편 황군 시체를 시립 동부병원에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해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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