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연구 선도 … 한국뇌연구원 첫 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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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치매 등 각종 뇌질환을 연구하는 한국뇌연구원 건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뇌연구원은 4일 대구시 동구 신서동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현장에서 뇌연구원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 김범일 대구시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윤종용 이사장과 신성철 총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뇌연구원은 8만71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1258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실험동물동과 연구 A동을 내년 6월까지 짓고, 연구 B동은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건물 모습은 좌뇌와 우뇌를 형상화한 것이다.

 뇌연구원은 뇌의학과 뇌약학 연구를 담당한다. 치매와 파킨슨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물질을 개발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10여 명인 연구원을 2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해외의 뇌과학 전문가도 연구원으로 초빙한다. 신경계 줄기세포도 연구해 뇌질환 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다. 뇌연구원은 뇌질환 치료 약물의 임상시험을 위해 뇌병원도 유치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뇌연구원이 건립되면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하려는 연구소가 늘어나는 등 단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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