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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으로 6개월

중앙일보

입력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로 부산을 찾는 외국인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각국 축구관계자·취재단 등 대략 5천여명이다.

이들이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다.

자원봉사자들은 공항 도착장에서 4개 국어로 제작한 한국 소개책자와 행사 안내 브로셔를 나눠주고 먼 길을 온 손님들에게 셔틀버스·택시 타는 곳까지 친절하게 안내했다. 이들은 하루 종일 국제선 청사와 국내선 청사를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행사장 주변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세계 10억명의 눈과 귀가 쏠린 행사에 큰 힘이 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4백55명이었다. 내년 월드컵대회 때 자원봉사자로 일하게 될 사람들 가운데 어학실력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부산시내 주요 호텔에서 교통편 안내를 하는 등 크게 빛은 나지 않지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들은 주로 공항에서 손님을 맞는 일, 호텔에서 행사장 및 부산시내를 안내하는 일 등을 맡았으며 조추첨식이 열리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도 ID카드 발급과 통역으로 일했다. 일부는 BEXCO에서 월드컵조직위원회(KOWOC)관계자들과 함께 가장 중요한 안전문제를 담당하는 일에도 참여했다. 이번 월드컵 조추첨 행사에는 4백50여명을 뽑는데 1천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월드컵조직위원회 인력물자국의 박노신 인력운영담당관은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도와주고 있어 대회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원봉사자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않지만 사실상 행사를 움직이는 주인공들"이라며 "내년 월드컵대회 때도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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