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월드컵조추첨] 타이틀 영상과 함께 막올려 外

중앙일보

입력

0... 1일 오후 7시5분 흥겨운 국악가락 속에 한국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은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추첨 타이틀 영상과 함께 본선진출 32개국의 운명을 가늠할 조추첨 행사의 막이 올랐다.

이어서 부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부산.울산 합창단이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의 4악장 `환희의 노래'를 부르면서 분위기는 서서히 고조되기 시작했다.

뒤를 이어 각각 양복과 한복을 차려입은 사회자 릭윤과 최윤영이 등장, 한국어와 영어로 오프닝 멘트를 하면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반겔리스(그리스)가 작곡한 대회공식주제곡(Anthem)과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풍물가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본선진출 32개국의 깃발을 든 소년소녀 기수단이 등장했고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을 비롯한 귀빈들이 소개됐다.

0... 축하공연에서는 격렬한 댄스곡과 구성진 판소리 한 대목으로 행사의 고조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곧이어 한국의 대중 가수를 대표해 축하공연을 맡은 유승준은 자신의 히트곡인'찾길 바래'와 '열정'을 리믹스해 부르며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매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판소리 명창 조상현씨의 심청가의 뱃노래 한 대목이 흥겹게 울려 퍼지면서 행사장의 흥을 한껏 돋궜다.

0... 우승트로피 전달식에 앞서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의 긴 연설이 눈길을 끌었다.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블래터 회장은 제스쳐까지 곁들여가며 각국의 본선진출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인사말을 한 뒤 "이번 월드컵은 한일양국의 고통스런 과거를 넘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의 클라우드 시모네 축구협회장이 반납한 FIFA컵이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정몽준, 오카노 순이치로 축구협회장에게 전달되면서 한일월드컵의 서막이 본격적으로 올랐음을 세계에 알렸다. (부산=연합뉴스) 특별취재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