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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수출 16.3% 감소…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월 수출이 16.3%의 감소율로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졌지만 감소폭이 다소 둔화됐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11월중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125억4천200만달러(통관기준)로 지난해 같은달(149억8천900만달러)에 비해 16.3% 감소했다.

수입은 115억7천500만달러로 작년(141억6천만달러)에 비해 18.3% 줄었다.

무역수지는 9억6천7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 6월의 12억1천만달러 이후 가장큰 흑자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1∼11월 무역수지 누계는 수출이 작년대비 11.7% 감소한 1천388억4천500만달러, 수입은 11.9% 줄어든 1천298억1천만달러로 90억3천500만달러의 흑자를낸 것으로 집계됐다.

산자부는 "21.1%의 감소율을 보인 7월을 저점으로 바닥을 다져왔으며 11월에는 약하지만 회복 기미를 보였다"면서 "흑자폭의 확대로 올해 무역수지는 100억달러 흑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품목별 추정치를 보면 반도체가 10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52% 감소한 것을 비롯, 컴퓨터(-24%), 철강(-13%), 석유화학(-19%), 유류제품(-39%),섬유류(-11%) 등의 수출이 줄었다.

선박은 경기 불황의 여파로 선주측의 인도연기 요청이 늘면서 34% 가량 감소한5억5천만달러 규모로 추정됐다.

반면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 가량 늘어난 12억8천만달러를 기록했고무선통신기기도 31% 늘었다.

지역별로는 11월20일 현재 미국이 12.1% 감소로 10월(-25.4%)의 테러 충격에서벗어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유럽연합(-24.5%), 중동(-20.9%), 일본(-24.9%), ASEAN(-20.7%), 중남미(-9.4%), 중국(-11.8%) 등 주요시장에서 여전히 부진했다.

그러나 동구(24.4%), 러시아(15.2%), 아프리카(25.0%) 등은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4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가운데 자본재와 원자재가 20% 안팎씩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 반면 소비재 수입은 9% 가량 늘면서 1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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