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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매수」부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 6월20일부터 본격적인 보리수납을 시작한지 근1개월에 접어들고 있으나 산지 보리 값은 출곡 후 최하한선인 한 가마 (겉보리 50「킬로」에 6백50원내지 7백50원의 보합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보리풍작에 대비, 정부가 30억원의 추가재원까지 마련하여 보리수매량을 확대시켜 적정가 유지를 꾀하려던 당초의 계획은 사실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보리생산 농가의 출혈은 더욱 심화되어가고 있다.
농림부 당국에 의해 밝혀진 12일 현재의 전국 산지 보리 값은 1천5원으로 정부가 매수하고있는 겉보리 한 가마 (50「킬로」)에 ▲진주 6백57원 ▲영동 7백22원 ▲밀양 7백44원 그리고 정부매수가 1천3백40원의 쌀보리 한 가마 (60「킬로」)에는 ▲김제 9백2원 ▲정읍 9백20원 ▲영산포 9백32원으로 이것은 지난 1일 현재에 비해 거의 변동 없는 가격인 것이다. 이러한 산지 보리 값의 보합은 정부매수를 위한 검사가 극히 까다로운데다 아직 자금영달이 활발치 못해 농가의 보리 출회를 적절히 받아들이지 못하고있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올해 정부가 농지세·맥비교환을 포함한 총 수납예정량인 1백50만2천 석 가운데 12일 현재까지 농림부 에 보고된 ▲농지세 7천8백 석 ▲맥비교환 1만8천 석 ▲매수 4만5천 석으로 모두 7만3천 석의 실적을 나자내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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