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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지명인사 자제|검찰 부정 못 가린 채「사기」로 다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협박·부정 편 입학 등으로 말썽이 많았던 경복중·고등학교의 편입학생 명단이 9일 밝혀졌는데 이들의 학부형 등이 모두 사회의 지명 인사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번 학기에 경복중·고등학교에 편 입학한 학생 수는 중1에 1명, 중2에 6내지 7명, 고1에3명, 고3에 1명으로 10명이 넘고 있는데 이들 편입생은 국회의원의 아들 1명, 서울시청 전직간부 아들 2명, 전장성의 아들 1명, 모회사중역의 아들 2명 등이다. 이들 편입생들은 정원 밖이나 또는 문서위조 등 방법으로 편 입학한 것은 아니어서 부정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검찰이 이 사건을 단순히 사기 및 공갈사건으로만 취급하려는데 개운치 않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이 사건은 동교에 오랫동안 잠재하고 있던 교장과 교감사이의 감정대립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는데 오병옥 교장 측은 이현성 교감의 부인 이윤희(43)여사가 교장의 비행을 신연근씨 등 공갈배에게 알려주고 교장을 협박, 편 입학시키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교감 측은 교장 측이 이사건과는 아무 상관없는 이윤희 여사를 공갈단의 두목인 것처럼 경찰에 정보를 주어 억울한 누명을 쓰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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