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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비 피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5·26 양일간 서울을 비롯,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여러 곳에 물 소동, 많은 집이 침수되고 5명이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서울 목동에선 수해방지대책 없이 숭인동 화재민을 낮은 지대로 이주시켜 한마을의 고립을 가져와 한때 주민들이 항의「데모」소동까지 벌였는데도 서울시 당국은 『고립된 지역이 없다』고 시치미를 떼었다.
▲26일 밤 10시쯤부터 밀물에 안양 청계천 물이 불어 8백5가구의 숭인동 화재민이 정착하고 있는 영등포구 목동 일대가 고립. 물난리 속에 어린이를 업어 개천을 건네주던 방범대원 장열수(34)씨가 실족 익사했다. 또한 화재민 20여가구가 침수되고 2천여 가구가 고립되는 통에 27일 「러쉬아위」에 대 혼잡.
▲25일 하오 11시쯤 서울 성북구 삼양동 산 111 인창여자상업고교 옆 개울목(높이 2미터, 길이 50「미터」위에 있던 이학호(41)씨 집 등 7동(9가구)이 이날 내린 비로 둑이 무너져 급류에 휩쓸리는 바람에 모두 유실되고 이재민 57명을 냈다.
▲26일 하오 4시20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4가 28앞 도림천에서 김해영(40·문래동4가 27)씨의 3남 형철(7)군과 이노규(47)씨의 장남 상구(7)군 등 2명이 폭우로 물이 갑자기 불었는데도 평소와 같이 얕은 줄 알고 뛰어들어 물장난 치다가 익사.
▲25일 하오 9시쯤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산5 김동수씨 집 담벼락이 무너져 가옥일부가 파손.
▲26일 상오 1시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산1 김봉현씨 천막집이 갑자기 내린 비로 무너진 언덕을 따라 무너지고 김씨는 경상.
▲26일 상오 2시쯤 서울 서대문구 불광동1의 101 노규호(34)씨 집 축대(높이1「미터」)가 무너졌다.
▲26일 상오 2시30분쯤 서울 마포구 대흥동 22의 41 유경섭(46)씨 집 축대(높이2「미터」)가 무너져 옆집 박영자씨 집 일부가 파손.
▲26일 상오 1시부터 밤늦도록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불광동, 홍은동 일대의 경비전화와 일반전화가 지하「케이블」이 침수되는 바람에 불통.
▲25일 밤 9시쯤 서울 남가좌동 모래내 「버스」종점 일대와 성산동 일대의 도로 80「미터」가 침수되어 교통이 한때 마비.
▲25일 밤 9시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3의 34 합승종점 옆길이 침수되어 한때 교통두절.
[춘천] 이번 내린 비로 26일 하오 6시 현재 춘천·양구간 등 도내 14개소의 교통이 두절되었다. 춘천·양양·인제 등지에서는 가옥 40여동이 파괴내지 침수, 전답 2만1천여평이 유실 또는 매몰되었으며 1만5천여평이 침수되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피해액은 약 1천2백만원으로 추정.
[의령] 26일 하오 의령군내에 1백「밀리」의 폭우가 쏟아져 냇물을 건너던 4명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다가 2명이 죽고 2명은 구조됐다. 이날 하오 3시30분쯤 의령군 곡류면 벽촌리 719 전말문(44) 여인이 마을앞 내를 건너다 냇물에 빠져 죽었다.
같은날 하오 3시10분쯤 의령군 부림면 감안리 앞내를 건너던 변서영(56·여·의령군 부림면 송광리 반동)씨가 마을사람 2명과 함께 냇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2명은 구조되고 변 여인은 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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