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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직원 집단 사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정읍] 23일 정주읍내 구 시장 상인 4백 여명은 행정당국의 신·구 시장 장 날짜의 통일조처에 반발, 일제히 철시하고 정읍군청으로 몰려 책상 등 기물을 파괴하는 소동을 벌였다. 군청직원 1백25명은 이런 사태까지 일어난 것은 경찰의 미온적인 사태수습 때문에 소신 있는 조장행정을 집행할 수 없다는 성명과 아울러 23일 집단 사직서를 냈다.
이날 상오 9시부터 3시15분까지 군청난입 소동을 벌인 구 시장 상인들은 기득권을 들고 지난 16, 23일에도 철시 「데모」를 벌여 군 당국으로부터 선처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바 있었다.
그러나 신 시장 상인들은 또한 정읍의 발전을 위해 당국의 날짜통일조치는 타당하다고 주장, 이를 강행하라고 구 시장 상인들과 맞서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날짜통일조처가 내려지게 된 경위에는 정치적인 고려가 다분히 개재되고 있다하여 구 상인들의 감정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이 소동이 벌어지자 경찰은 즉각 수습에 나서지 않았다 하며 군 직원들이 또한 반발, 이날 집단사표를 내게 된 것이다.
▲신 군수의 말=지방발전을 위해 소신을 갖고 한 일이다.
▲김 경찰서장의 말=23일 사태를 난동으로 보고 주모자들을 입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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