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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 크루즈선 · 해양플랜트 수주에 심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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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열린 STX그룹 공채 신입사원들의 과제 발표회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가운데)이 신입사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STX]

강덕수(63) STX그룹 회장은 새해 화두로 ‘동심합력(同心合力)’을 통해 불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동심합력이란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쓰고 노력하는 것을 일컫는다. 강 회장은 이달 초 공채 신입사원 특강에서도 “아무리 큰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전 구성원이 하나가 되어 목표를 공유하고 뜻을 같이한다면 조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동심합력’의 정신을 강조했다.

STX는 올해 ‘동심합력’의 정신을 앞세워 영업 수주 및 신시장 개척에 총력을 다하고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재무안정화 작업으로 그룹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 또한 급선무다. STX그룹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총 118척, 약 90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신규 수주를 이뤄낸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 12월 STX가 수주한 로열캐리비언의 초대형 크루즈선 발주를 여객선 시장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고, 올해에도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고부가가치 선종인 크루즈선 추가 수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발주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재무안정화 작업으로 그룹 유동성 확보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STX는 지난해 말 일본 오릭스에 STX에너지 지분 일부의 매각을 완료했고, 이탈리아 조선업체인 핀칸티에리에 해외 계열사인 STX OSV를 매각하는 작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TX는 올해에도 추가적인 국내외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개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불황을 넘어선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창조적 노력’과 ‘긍정의 힘’으로 재무장하고, 우리가 당면한 경영 환경 극복에 책임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조기에 위기를 이겨내고 그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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