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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차세대 맞춤 의료 본격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유한양행이 유전자 분석업체 테라젠이텍스와 손잡고 맞춤 의료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유한양행과 테라젠은 29일 소량의 혈액을 통해 개인의 유전형을 분석하는 헬로진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양 사는 지난해 8월 헬로진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헬로진은 한국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10대 암과 심혈관질환, 치매, 우울증 등 질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 개인에게 맞는 생활습관, 식생활 등 개인 맞춤형 관리방법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예를들어 녹내장으로 시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가정하자. 정기적으로 안압검사를 받으면서 질환이 나빠지기 전에 이를 예방하는 식이다. 이전에는 모두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졌던 건강관리에서 탈피해 개개인의 유전적 다양성에 따라 개인 맞춤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우선 종합병원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몇 가지 질환을 분석·예측하는지에 따라 비용은 30~200만원까지 다양하다. 한 번 체혈하면 1~2주 이내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테라젠이텍스는 국내 최초로 한국인 게놈을 해석해 신뢰도가 높다. 박종화 테라젠이텍스 연구소장은 "세계 5번째로 인간게놈지도를 분석한 것으로 전세계 어느나라와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동양인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데이터를 보유해 한국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윤섭 유한양행 대표는 "유전체 정보 서비스는 개인의 질병예방을 가능하게 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기업적 측면에서는 치료효과는 높이면서 부작용을 줄인 타겟 지향적 의약품을 개발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맞춤치료에 걸맞는 신약과 진단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국내 맞춤의학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한양행은 개인 맞춤 의학을 확산하기 위해 유전자 정보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정부도 유전체의 미래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2014년부터 8년간 총 5788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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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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