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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적은 암전문가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암은 워낙 까다로운 병이기 때문에 진단치료하는데 있어서 의사의 높은 학식과 많은 경험 그리고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암을 많이 다룬 의사냐 아니냐에 따라 진료결과의 낙차는 크기가 일쑤다.
X선으로 암을 조기발견하는데엔 10년이상의 연기가 필요하다는 것만으로도 암진료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외국엔 암만 전문으로 하는 외과의가 있을 정도지만 우리나라를 아직 그 정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암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거나 어떤 업적이 있는 의사의 수는 암학회 회원수로 계산된다. 미국의 암학회 회원수는 약 4천명이고 일본의 경우는 약 3천3백명이다.
우리나라엔 암학회에 해당되는 암연구회가 있는데 그 회원수는 겨우 40명. 회원 아닌 사람 가운데에도 암에 관한 연구실적이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지만 그들을 포함해도 암연구회 회원자격이 있는 의사는 도합 70명 정도밖에 안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것은 엄격하게 따진 암전문의의 수겠지만 아뭏든 아주 적은 것만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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