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USC 의과대 정재웅 박사 '최고교수' 영예

미주중앙

입력

업데이트

USC 의대 정재웅(53.사진) 교수가 이 대학 한인 최초로 '최고 교수(distinguished professor)'로 임명되는 영예를 안았다. USC 측은 지난 16일 켁 의대(Keck School of Medicine) 정재웅 분자미생물학 및 면역학과 학과장 겸 교수를 '최고 교수'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USC에서 '최고 교수'는 이 대학 역사상 총 28명만이 임명됐을만큼 영광스러운 자리로 석좌교수(endowed chair professor) 보다 더 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 교수에겐 또 하나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그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혈관벽에 생겨 악성종양인 카포시 육종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처음 밝혀냈고 바이러스가 인체 면역 체계로부터의 공격을 피하는 법을 역시 최초로 발견했다. 정 교수는 2004년 '한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교수'에 임명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에이즈 바이러스 연구를 중심으로 카포시 육종 관련 헤르페스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혈액암 관련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정 교수는 "USC에 온지 얼마 안됐는데 이렇게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연구에 몰두해 암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정재웅 교수는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UC 데이비스에서 미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연구원 및 교수를 거쳐 지난 2004년, 한인 최초로 하버드대 종신교수로 임용됐다. 2007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USC에 의해 분자미생물학 및 면역학과 학과장으로 영입됐다. 지난해에는 기초와 임상, 약학을 포함한 의,약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 수여하는 호암 의학상을 수상했으며 미 국립보건원 등 8곳으로부터 지원받는 연구비만 연 400만 달러에 이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