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일본경찰|죄 없는 한국인에 마약밀수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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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속보=일화 2억원 어치의「히로뽕」밀수사건은 일븐 경찰의 수사「미스」로 엉뚱하게 한국인이 피해를 입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밀수 합동수사본부에서 주일 대사관의 협조를 얻어 일 경의수사경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20일 대검에 보고된 바에 의하면 「히로뽕] 18「킬로그램」을 한국에서 일븐에 밀수했다는 혐의로 지난3월11일 일경에 구속되었다가 일본 검찰에서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고 송환된 「호남호」선원 강시훈(33)씨는 밀수 합동수사본부에서 조사결과 마약밀수에는 전혀 혐의가 없음이 드러났다.
검찰조사에 의하면 『강씨는 일본「고베」에서 「오사까」로 가려고「고베」역전다방에 있다가 어떤 일본 여인을 만나 「오사까」까지 동행, 「오사까」역전에 이르렀을 때 그 여인이 변소에 갔다온다면서 보자기에 싼 물건을 강씨에게 맡기곤 가는 순간에 일경이 강씨를 붙잡아 갔다』 는 것인데 강씨는 그 물건이 무엇인지, 어떻게된 물건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처지였기 때문에 일본검찰에 넘겨진 다음 무혐의로 석방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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