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 실정과 내일을 타진한다|낡은 장비에 병력만 앞세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순서>
①북평의 대외정책 ②교조주의의 고수 ③중공의 군사력 ④미국의 대 중공관 ⑤북평의 무역정책 ⑥중공의 과학 과 문화
중공은 지난 5월 9일 세번째로 핵폭탄을 터뜨렸다.
『열 핵물질 (수소탄) 도 섰다』는 중공의 공식발표만으로 이번 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많은 의문점이 있지만 제 3 차 핵실험은 중공의 핵무기 개발능력을 단적으로 과시한 것 만은 틀림없다.
또 서방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듯이 핵 보유국으로서의 중공위치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된 것도 사실이다.
「잠자는 사자」는 이미 잠을 깼을뿐 아니라 노호할 때마다 「핵 이빨」을 번뜩이게 됐다.
따라서「아시아」에 있어서 중공 군사력의 위협은 더 커졌다는 견해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중공 군사력의 내실은 알려진 것 만큼 강력하지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
사실상 중공은 광적인 호전성을 겉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실제 군사행동은 극히 소극적이며 특히 전면 전쟁이 될 수 있는 미국과의 대결을 조심스럽게 피해왔다.
그 대신 미 군사평론가「새뮤얼·그리피드」장군이 말하는 것처럼 중국전래의「이이치이」전법을 그대로 적용한「인민해방전쟁」이란 대용 수단을 써서 그의 영토적 야심을 채워왔다.
자신은 분쟁에서 몸을 빼고 오랑캐는 오랑캐로 다스린다는 전략은 오늘의 중공전략의 기초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중공의 군사력은 아직까지 중공본토 밖에서 대규모 작전을 수행 할 능력이 없다.

<중공군의 규모>
중공 군사력의 밑바탕은 무엇보다 7억5천만이나 되는 세계 제1의 인구에 있다.
핵전쟁이 일어나도『중공은 건재 할 수 있다』는 이론도 여기에 근거를 둔 것이다.
제한된 자원과 뒤떨어진 현대 병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렇다 할 군사적 위력을 나타내지 못 하고있는 중공이 걸핏하면 내세우는 것도 바로 이 인적자원.
그러나 핵무기를 비룻한 현대의 신예무기를 제쳐놓고 순수하게 인력면에서 본다해도 중공의 군사력은 흔히 생각하듯 세계 최강은 아니다.
소련의 3백20만, 미국의 2백80만에 비해 중공인민군의 총병력은 2백70만 이다.
이들 중 대부분이 보병이고 장비면에서 경보병에 지나지 않는다.
지상군
1백50개 사단에서 4내지 5개 사단이 기갑사단이며 한둘의 공수사단과 3개사단 정도의 특별 기병사단 이다.
이들 중 보병사단은 1960년 소련의 원조 중단에도 불구하고 잘 무장됐다고 한다.
그러나 중장비에 있어서는 보잘 것 없다.
장갑사단이 가진 것으로 소제 T34형과 T54형 전차가 80내지 백대 정도있고 JS2형 중전차가 약간있다.
최근 T54형에 유사한 중공제 전차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중장비의 제작에 어느정도 성공하고 있는 듯하다.
공군
1952년 당시 미공군참모총장「호이드·반덴버그」장군이「무서운 공군력」이라고 평할 정도이던 중공공군은 지난 14년동안 완전히 구식이 되었다.
천 6백대의「제트」전투기의 대부분은「미그」15, 「미그」17이며「미그」19가 약 백대 정도 있다한다.
그 밖에 「미그」21전투기도 25내지 45대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으며 지난번 U2기 추락사건 등 이와같은 신예「제트」기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준다.
또 1964년 12월 제 7 기 계제작부가 신설되고 부장에 공군 부사령관 왕병장이 임명되었다는 사실 등을 살펴볼 때 현재 중공은 한정된 범위내에서 항공기의 기체와 「제트·엔진」등을 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해군
중공의 군사력 중 가장 취약한 부문으로 총 병력 12만5천명이다.
해군은 2차대전시의「고르디」구축함 4척, 경호함 4척, 여기에 30내지 40척 정도의 잠수함을 가지고 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이 중 2척의 소제G형 잠수함은 유도탄 발사관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해군을 제외한 중공의 육군과 공군은 수자상으로는 세계 제3위의 군사력을 갖고 있는 셈이나 실제에 있어서는 그렇지도 않다.
중공의 중기계 제작능력은 극히 한정되어있고,「제트」연료및 국내 수송기관의 부족 등은 실질적으로 중공의 작전능력을 크게 둔화시키고 있다.

<중공의 핵능력>
최근「맥나마라」미국방장관은 양원 원자력위원회의 증언을 통해 북평은 2, 3년안에 5백 「마일」안에 있는 국가에 핵공격을 할 수 있으며 앞으로 10년 정도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핵무기와 운반수단을 발전 시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맥」국방의 이 발언은 분명 중공의 핵물질저축과 운반능력을 고려하고 말한 것임에 틀림없다.
작년 8월, 중공이 제2차 핵폭발이 있을 때 전문가들은 이미 중공은「우라늄」과 「프로토늄」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리고 핵물질을 한 공장에서만 생산 한다해도 매월 2개의 폭탄을 제조할 만한 양을 생산할 수 있고 만일 수개의 공장이 있다면 그 생산비률은 월씬 높으리라고 예언했다.

<핵탄과 공장>
많은 전문가들이 믿고 있듯이 실제의 핵무기 제조자가 제2차 폭발후부터라면 북평은 10내지 15개의 20∼50「킬로톤」의 원폭을 저축 하였을 것이다.
또 앞으로 2년안에 상당수의 폭탄을 가질 수 있는 근거도 된다.
이와같은 양의 폭탄은 군사적 입장에서 보면 대수롭지 않은 것 이지만 정치적·심리적 영향력은 부적당하게 과장될 수 있으며「아시아」제국은 그 영향을 외면할 수 없게 된다.
운반능력
중공의 핵무기 운반수단은 대부분 제한된 작전반경을 벗어날 수 없다.
지금 중공이 가지고 있는 IL 28「제트」경폭??기는 6백에서 7백「마일」정도의 비행거리를 갖고 있으며 이 폭격기 수는 약 3백대 정도 라고한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중공은 벌써 이들 IL 28폭격기에 알맞을 정도로 핵폭탄을 소형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만일 중공이 이 경폭격기에 맞을 만큼 원폭을 소형화 하지 못했다면, 아마 TU 4형「프로펠러」폭격기가 원폭을 운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약 1백대정도가 있는 이 구식비행기는 현대식 대공 무기에 말도안될 정도로 극히 약하다.
물론「아시아」저 개발국가에는 무시할 수 없는 위력….
유도병기
중공의「미사일」능력에 대해서는 그렇게 알려진 것은 없으나 2차대전시의 독일 VI에 횹사한 각종 유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며, 중요지역에 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표적인것이 미7함대가 작전하고 있는「통킹」만 건너편 해남섬에 설치된「미사일」 기지, 아직 이들 유도탄은 핵탄두를 장치할 만큼 강력하지는 못하지만 앞으로의 개발 가능성은 크다고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중공의 군사력은 앞으로 10년 후가 문제다.
계속된 외교적 실패와 함께 월남전에서 예상외의 고전을 치르고 있는 중공은 모든 노력을 군사력 강화에 집증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