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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에 청년당원 교육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화당과 민중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쟁이나 하듯이 「당의 질적 향상」을 위한 당원 훈련에 열중-.
전국 관리장, 청년 봉사회 간부에 대한 교육을 끝낸 공화당은 요즘 각 시·도에서 뽑은 청년 「유세요원」 교육을 시작했으며 민중당도 이에 맞서듯 6일 상오 청년당원들의 「정치훈련원」입소식을 거행, 침체했던 당원교육에 박차를 가했다.
공화당은 유권자가 투표할 때 『운명론적인가』『현실적인가』그리고 『가장의 의견에 따르는가』『독자적 판단에 따라 투표하는가』등의 설문을 중심으로 도시·농촌별 여론조사에 착수, 이 결과에 따라 「1가구 1당원」조직원리의 실효성을 판정할 것이라고.
박 대통령은 최근 한가한 틈이 나는 대로 위장 「넘버」를 단 「지프」를 타고 서울시의 도시계획 진행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김현옥 시장의 부임과 때를 같이해서 활발해진 수도 서울의 각종 건설사업도 실은 박 대통령이 지난 4월 5일 김 시장을 청와대로 직접 불러 특별지시를 했기 때문이라는 측근자의 귀띔.
당시 박 대통령은 흰 종이에 손수 도로를 그려 놓고 『이 곳에 육교를…』 『이곳에는 지하도를 파라』고 소상하게 김 시장에게 일러주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좁디좁은 불광동 고갯길을 넘으면서 『국토는 좁지만 길만은 좀 넓게 해놓고 살아야겠다』고 말하면서 관저에 돌아오는 대로 측근자들과 김 시장을 불러 연내에 도심에서 교외로 뻗는 국도를 대폭 확장하라고 엄명했다고….
대통령 단일 후보를 둘러싼 민중당과 신한당의 경쟁은 「국민의 당」파동을 들추는 데까지 발전-. 6일 아침 민중당의 송원영씨는 국민의 당 때 대통령 후보와 국무총리 그리고 당직 안배안을 만들었다는 데 대해 『만들기는 했지만 특정인을 대통령 후보와 국무총리로 하는 데까지 합의를 진전시키지 못해 결렬되었던 것』이라고 강조-.
그러면서 『정해영(신한당)씨는 마치 허정씨가 대통령 후보 문제를 고집한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그 당시의 협상대표로서 나는 사실을 잘 알아요』라고 조금 흥분하면서 『어쨌든 허정 씨는 대통령 후보를 행동으로 사퇴하잖았소. 그 때는 허정씨의 사퇴가 애국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찬양하고 고맙다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에 와서 이토록 사실을 그릇되게 말할 수 있읍니까』라고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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