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박세리, 공식개막전 시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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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3일 대장정의 첫걸음을 내딛은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의 공식 개막전 서울 삼성과 여수 코리아텐더의 경기에 앞서 '골프여왕' 박세리(삼성전자)가 시구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박세리는 먼저 점프볼 토스를 했으나 어이 없는 곳으로 던져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냈고 뒤이어 시도한 자유투도 림 오른쪽을 맞고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마냥즐거운 표정이었다.

또 박세리는 삼성 농구단 이창수 주장에게 꽃다발을 선물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했다.

박세리는 "한 시즌을 시작하는 경기에서 시구를 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면서 "농구 발전을 기원하며 계속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0... 이날 개회사는 올시즌 프로농구 스폰서인 삼성전자의 이상헌 사장이 맡았고 개막 선언은 윤세영 KBL총재가 했다.

윤총재의 공식 개막 선언과 함께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반년 이상 기다렸던 농구 시즌이 다시 찾아온 것을 반겼다.

0... 박세리의 시구 외에도 '수다맨'과 '옌벤총각'으로 유명한 코미디언 박성범이 수다맨 복장을 하고 등장, 특유의 입담을 통해 관중들의 흥을 돋웠다.

또 선수들의 입장 때 관중석을 거쳐 코트로 내려올 수 있도록 계단을 마련해 놓아 홈팬들과 선수들의 거리감을 줄인 것도 이채로웠다.

이날 선수 소개시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선수는 인천 SK(구 신세기)에서 올시즌 삼성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우지원으로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0... 1쿼터가 시작하기 전까지 관중석 1층을 다 채우지 못하자 연고지 이전 후 첫 경기를 치르는 삼성 관계자들은 적잖이 긴장한 표정이었다.

이날 잠실체육관에 입장한 유료 관중은 5천5백여명으로 지난해 삼성이 수원에서 개막전을 치렀을 때 들었던 관중 4천300여명보다는 약 1천200명 정도 늘어난 숫자이지만 더 넓은 수용규모를 고려하면 평년작.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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