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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상사의 부인이 자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8일 상오 7시쯤 서울 서대문구 증산동 태봉산 기슭에서 파월 혜산진 부대 김순철(37) 상사의 처 설인섬(27·서울 서대문구 홍은동9의226)씨가 남편 김 상사가 무사할 것을 비는 한 통의 유서를 남기고 음독 자살했다.
죽은 설씨는 날이 산기슭의 소나무 아래서 기도하는 자세로 엎드려 죽었는데『여보 외아들 장권(5)이를 위해서라도 꼭 돌아와 주세요. 이 산에 올라와 천주님께 기도 드립니다』라는 유서를 남겼다. 설씨는 남편 김 상사가 지난 8일 월남에 간 후 남편에게서 편지오기만 기다렸으며 27일 상오 파월 기술자들이 폭사했다는 얘기를 듣고 남편 걱정을 많이 하다가 집을 나갔다고 가족들은 말하고 있다. 설씨는 6년 전 김씨와 서울에서 결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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