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제 전화, 아는만큼 싸게 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보통 사람들도 국제전화를 이용하는 횟수가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국제 전화요금 때문에 "전화비 나오니, 빨리 끊자"라는 말이 앞서게 마련이다. 주부통신원 두명의 국제 전화 싸게 거는 노하우를 알아봤다.

◇ 주부통신원 최윤정씨의 노하우

인터넷 전화인 '다이얼패드'(http://www.dialpad.co.kr)는 인터넷으로 회원 가입만 하면 미국에 한해 월 30분의 무료통화 혜택이 주어진다.1인당 30분이라 가족 네명을 모두 회원으로 등록해 월 2시간씩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특별히 할인시간을 찾지 않고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홍콩과 브라질에 사는 친구 때문에 미국 외의 지역에도 전화가 잦은 나는 이럴 때 '별정통신업체'라 일컫는 '선불카드' 발행 회사의 국제전화 상품을 이용한다.

내가 신청해 사용하는 회사는 AAT(02-562-9580) 라고 하는 선불카드다. 카드라고 하지만 손에 잡히는 카드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전화를 이용해 신용카드로 돈을 입금한 뒤 카드번호, 즉 개인식별번호를 부여받아 사용하면 된다. 신청.입금.카드번호 부여가 전화로 가능해 편리하다. 미국의 경우 1분 통화에 73원이다.

하지만 요금이 저렴한 대신 긴 접속 번호와 개인카드 번호를 연속적으로 눌러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 번호들이 내장된 전용전화기가 있어 사용이 용이하지만 이럴 땐 별도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다이얼패드 등 선불카드 이용시 가장 불편한 점은 통화의 품질이다. 전용전화기 사용시 이 점이 보완되기는 하지만,'향기까지 전한다'는 일반 통신업체의 품질에는 역시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깨끗한 음질을 원할 때에는 각 통신업체의 할인시간대를 체크해 두는 편이 낫다. 주로 밤시간이나 공휴일이 할인시간이다. 나는 해외 출장이 잦은 남편과 통화할 때 시간대가 다른 유럽일 경우 온세통신(008) 의 점심시간 할인 혜택을 이용한다. 유럽과 우리나라의 아침.밤시간이 서로 어긋나기 때문이다. 데이콤(002) 도 월 2만원만 내면 국가간에 차이는 있지만 월 1백20분까지 무료통화가 가능하다.

◇ 주부통신원 유정민씨의 노하우

결혼해서 남편과 미국으로 유학간 여동생 때문에 미국에 전화하는 일이 잦아졌다. 가장 편리한 한국통신(001) 을 이용해 하고 싶은 얘기를 다했던 첫달엔 전화요금이 무려 80만원 나왔다.

요즘은 휴대폰 '00700+국가번호'이용이 늘었다. 001에 비해 요금이 70% 정도로 싸고 장소나 시간에 관계없이 전화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휴대폰이라 오랫동안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통화 품질도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인터넷으로 공짜 전화를 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원래 완전 무료였던 다이얼패드는 최근 유료로 바뀌어 기본 30분 무료 통화를 하고 나면 30분당 1천5백원을 내야 한다. 스마츠콜이라는 제도인데 고질적인 끊김이나 잡음은 적지만 유료라는 점이 아쉽다. 원하는 액수의 돈을 카드로 결제하고 나면 포인트 점수가 쌓여 그만큼 통화를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최근 새로 알게된 무료 인터넷 전화 사이트는
넷미팅(www.microsoft.com/windows/netmeeting/) 이다.
(http://messenger.msn.co.kr)에서 MSN 메신저를 다운받으면 넷미팅이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넷미팅은 상대방도 컴퓨터를 켜고 있을 때만 통화가 된다. 하지만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른들은 사용하기에 불편하고 상대방도 반드시 컴퓨터에 접속하고 있어야만 통화할 수 있다는 점이 좀 불편하다.

이 방식은 상대방과 언제 전화하자는 약속을 미리 해두거나, 다이얼패드 등 다른 방법으로 일단 전화를 건 다음에 상대방도 컴퓨터를 켜게 한 후 넷미팅에 접속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넷미팅은 전화하면서 채팅도 가능하므로 통화 품질이 나쁘다는 단점을 커버한다.

최근에 생긴 '원텔'이라는 벤처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훨씬 간편하고 싸게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02-3466-0625) .1분에 99원이다. 해당 계좌로 돈을 입금한 후 고유번호를 부여받아 사용한다. 유선전화라 편리하고 요금도 일반 국제전화의 7분의1 정도밖에 안된다.

하지만 신생 벤처기업이라 신뢰성에 의심이 가 남들에게 알리기엔 좀 꺼림칙하다. 돈만 받고 회사가 문을 닫아버리면 책임질 수 없으니까 말이다.

<주부통신원 류정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