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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호야, 3개 빅게임후 은퇴

중앙일보

입력

프로복싱의 `골든보이' 오스카 델 라 호야(28)가 3개 빅게임을 끝으로 30살에 은퇴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사상 3번째로 5개 체급 석권에 성공한 WBC 슈퍼웰터급 챔피언 호야는 1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15개월 동안 펠릭스 트리니다드, 셰인 모슬리, 버나드 홉킨스 등 3명과 싸운 뒤 30번째 생일날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2003년 2월5일 30번째 생일을 맞는 호야는 "최강자만이 존경받고 기억되는만큼 프로복싱 역사에 남을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미 스타 반열에 오른 호야가 맞붙기를 희망하는 3명의 선수들은 현역 챔피언이거나 타이틀 보유 경험이 있는 복서들이어서 호야가 이들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자신의 소망처럼 프로복싱사에 확실한 금자탑을 세울 수 있다.

홉킨스는 지난 9월 WBA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트리니다드를 꺾어 WBC.IBF 등 3대복싱 기구 미들급 통합 타이틀을 갖고 있고 모슬리는 WBC 웰터급 챔피언이다.

트리니다드도 홉킨스에게 패해 타이틀을 뺏겼지만 기량을 인정받은 복서다.

호야는 자신 보다 한 체급 위인 홉킨스, 트리니다드 및 한 체급 아래인 모슬리와 싸우기 위해서는 체중을 조절해야 하지만 5개 체급을 석권한 경력이 있는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한편 호야는 이들 3명과 싸우기 앞서 오는 12월9일 로만 카르마진과 방어전을 가질 계획이다.(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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