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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서 발뺀 하나 · 한미은행 등 중장기 호재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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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지원 문제와 관련해 저마다 다른 길을 선택한 은행들의 주가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규지원에 찬성한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의 주가는 1일 전날보다 1.54,0.72%씩 올랐다. 반면 채무변제방식을 통해 하이닉스와의 관계를 끊은 은행들은 강세를 보였다.

하나은행이 3.98%, 한미은행이 3.58% 각각 올랐으며, 신한지주회사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부실채권을 예정대로 정리하고 내년에 하이닉스에 대해 충분하게 충당금을 적립한다면 이들 은행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견해가 더 많은 편이었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먼삭스는 "이번 결정의 '승자'는 하이닉스와 하이닉스에서 발을 뺀 은행들이며 '패자'는 한빛.조흥은행 등 발이 묶인 은행"이라고 진단했다.

동원증권 이철호 주임연구원도 "이제 외환.조흥은행 등 잔류파들은 하이닉스와 공동운명체가 된 셈"이라며 "내년에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하이닉스의 감자문제가 거론될 경우 주가가 폭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백운 연구위원은 "하이닉스가 내년초까지 회생하지 못한다면 잔류파 은행들의 주가는 고꾸라지고 발을 뺀 은행들의 주가는 뛰어오르는 '주가 차별화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기 기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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