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생계용 차량 ‘다마스·라보’, 단종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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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GM 홈페이지 캡처]

국내 유이(唯二)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올해를 끝으로 생산이 중단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부사장은 8일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경상용차 생산을 유지하려고 했으나 정부(환경부)의 바뀐 규제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올해를 끝으로 다마스와 라보 등 경상용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가 배기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자동차업체는 2014년부터 전 차종에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2)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이에 대해 오로라 부사장은 “다마스나 라보는 OBD 자체가 없던 시기에 개발된 차량으로 OBD-2를 적용하려면 아예 신차를 개발해야한다”며 “연간 3000대 수준의 국내 내수시장의 일정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천억원을 투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로라 부사장은 “그동안 많은 투자를 통해 경상용차 생산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정부의 바뀐 규제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제품 수명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계속해서 생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한편 LPG 전용 차량인 다마스와 라보는 저렴한 가격(700만~900만원)과 더불어 세금 혜택은 물론 각종 통행료, 주차료(공영주차장 주차료 50%) 등도 감면받을 수 있어 주로 서민들의 생계용 차량으로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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