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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조카, 억대 투자사기 연루 의혹 소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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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카가 5공 시절의 실세도 참여하는 사업이라며 투자 사기를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이 7일 이 조카를 불러 조사했다고 JTBC가 단독 보도했다.

경기도 성남의 한 한정식집.2010년, 회사원 A씨는 이곳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카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쿠웨이트의 100조 원대 경제개발 사업에 국내 기업을 알선하는 사업을 하니 투자하라"는 것.

"이미 1조 5천억 원의 입찰이 성사 단계에 있어 알선료로 450억 원을 벌 수 있다"고 설득하면서, 5공 시절 쿠웨이트 왕족과 의형제을 맺은 안기부 고위 간부의 아들도 이 사업에 참여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6개월이면 수억 원을 벌 수 있다는 말에 1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A씨/사기 피해 주장 : 1억 원을 투자하면 4억 5천만 원을 줄 수가 있다. 전직 대통령의 장조카는 틀림없고 당연히 믿고…]

하지만, 2년을 넘긴 현재까지 원금조차 못 받았다는 것. 전 씨가 차렸다는 회사는 우체통에만 이름이 남아있을 뿐, 사무실은 찾을 수 없었다.

[건물 관계자 : 저희가 왔을 때 다 비어 있었어요. 공실 상태로 저희가 들어 왔어요. 여기 왔을 때 (그 회사는) 없었어요.]

A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오늘 전 씨를 소환했다. 그러나 전 씨는 사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실제 사업을 진행하려 했고, 사기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조만간 대질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서복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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