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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오르테가」신부(ESTEVAN ORTEGA)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멕시코」에서는 한국이 너무나 소개가 안 되어 있어요. 많은「멕시코」인들이 한국인들을 마치「멕시코」의「인디언」처럼 미개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어요』그래서 한국을 소개하는 책을「스페인」말로 꼭 쓰겠다고「멕시코」에서 온「에스테반·오르테가」신부(한국 명은 한신하)는 다짐했다. 주「멕시코」한국대사관에서 주는 한국대사관에서 주는 한국소개「팜플렛」은 영어로만 씌어져있어서 대부분의「멕시코」인들이 읽지 못한다고 한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22개국이나 되니, 한국정부에서는「스페인」어로된 한국소개책자를 만들어서 한국을 잘못 알고있는「라틴·아메리카」인들에게 한국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알려야한다고「오르테가」신부는 역설했다. 『사실 내 자신도 한국에 와서 교육과 문화수준이「멕시코」에서 듣던 것보다는 상당히 높은 것을 발견하고 놀랐어요. 「멕시코」에서는 전체국민의 40%가 문맹자입니다』라고 한국의 교육수준이 높은 것을 특히 칭찬했다.
경제적으로는「멕시코」보다 못한 한국이지만, 가난한 한국인 집을 찾아가 보면 대부분 집안을 깨끗하게 정돈해놓고 있고 옷도「멕시코」시골부자보다는 좋은 것을 업고있는데 이것은 한국인들의 교육수준이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오르테가」신부가 한국에 온지 1년5개월, 지금 정동에 있는「프란치스코」회 한국어학교에서 여러 다른 나라에서 온 신부들과 함께 한국말공부를 하고 있다. 1년 남짓 배운 한국어치고는 회화가 유창하며, 문법실력은 웬만한 한국인 뺨칠 정도이다. 한국어를 배우고자하는「멕시코」인이나 다른「라틴·아메리카」인들이 자기처럼 고생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오르테가」신부는 한국어와「스페인」어를 비교 설명한「한국문법」이라는 책을 현재 집필중이다. 「오르테가」신부는 현재 12명의「멕시코」신부(앞으로 15명이 더 내한)와 더불어 한국천주교 순천교구에서 복음 전파와 한국인들을 위해『왕의 신하』로 봉사하면서 일생을 바치겠다고 한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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