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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은 5∼6명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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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은 이번 추경예산안, 지보안 심의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 정부의 일방 통행적 태도를 못마땅히 여겨 원내 대책을 협의하는 가운데 그 동안 묵살됐던「개각」을 다시 건의, 박 대통령은「4월 중 개각」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고….
8일 일부 개각설이 나돌자 공화당간부들은『서울시장을 경질할 때부터 대통령은 이미 개각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면서『이번 개각「버스」에는 5, 6명이 승차, 틀림없이 발차할 것』이라고 자신 있는 표정. 공화당은 개각을 건의한 이유로 ①정부·여당의 새로운 결속 ②출마장관이 물러나는 시기가 빠를수록 정부와 당을 위해 유리하며 ③국회·여당에 안하무인격인 몇몇 장관을 이번에 경고해야 한다는 것 등을 내세웠는데 박대통령은 어차피 물러나야 할 출마장관들의 사의표명과 공화당 건의에 뜻을 납득했다는 것.
8일 청와대를 다녀 나온 김종필 당의장은『개각은 대통령께서 결정하는 일이며 당에선 아는바 없다』고 잡아뗐으나 C모 의원은『이번 개각건의는 여당으로서의 어려운 처지를 모른 체 독주하는 몇몇 장관에 대한 당연한 시위였다』면서『대통령도 이를 깊이 납득한 것 같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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