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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님의 골프 사랑 … 이루어질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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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 나라의 왕자가 국가대표 사격선수로 활약하다 프로골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브루나이의 압둘 하킴 제프리 볼카이 (39·사진) 왕자가 주인공이다.

 지난 3일(한국시간) 로이터와 야후 스포츠닷컴 등에 따르면 압둘 하킴 왕자는 골프 아시안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도전을 준비 중이다. 압둘 하킴 왕자는 브루나이에서는 최초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사격 스키트 국가대표로 나서는 등 스포츠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 왔다. 이후 골프로 눈을 돌린 그는 지난해 스크래치 골퍼 수준인 핸디캡 0을 기록하자 프로로 전향했다.

 이달 태국에서 열리는 올해 아시안 투어 Q스쿨은 역대 최다인 761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압둘 하킴 왕자는 최종전에 직행한 156명에 포함됐다. 압둘 하킴 왕자가 최종전에서 40위 안에 들어 Q스쿨을 통과하면 브루나이 출신 골퍼로는 처음으로 골프 투어에서 뛰게 된다. 이슬람 국가인 브루나이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23위(약 3만9355달러)이고, 인구는 41만 명이다.

 아시안 투어 Q스쿨 최종전은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태국 후아힌의 임피리얼 레이크뷰, 스프링필드 로열 골프장에서 열린다. 이번 Q스쿨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는 121명으로 일본(129명) 다음으로 많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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