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사 집단린치하는 닥플사이트, 더이상 좌시못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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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모인 인터넷 사이트에서 악성댓글과 신상털기 등 사이버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에 제동을 걸기 위한 '사이버폭력추방운동본부'가 결성됐다.

사이버폭력추방운동본부는 "닥터플라자에서 일어난 사이버폭력을 규탄한다"며 동료의사를 집단 린치하는 닥플 사이트의 익명게시판과 관련한 고발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최근 3년 동안 닥터플라자에서 동료의사에 대한 집단적 비난과 인민재판, 모욕, 성적비하, 협박, 신상털기가 수없이 반복적으로 자행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사이버폭력때문에 발생한 피해자는 수면위에 드러난 것만 20여명 이상에 달한다는 것.

이들은 운동본부 출범 성명서에서 "박호진 윤리위원장 테러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박종훈 고려대 교수에 대한 사이버테러가 발생했다"며 "겉으로는 민초의사들의 열악한 현실을 호도했다는 얼토당토 않는 근거를 내세우지만 실상은 자신들이 추종하는 노환규 회장을 비판했다는 게 폭력의 이유"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종훈 교수는 한 일간지 칼럼을 통해 의협이 정부와의 대화는 단절하고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며 의협의 대정부 투쟁방식을 비판한 바 있다.

사이버운동본부는 "폐쇄 된 익명의 공간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는 사이트 관계자들로부터 어떤 제지도 받지않고 외려 공공연하게 조장되는 분위기 속에서 자행 돼 왔다"며 "이는 한 상업사이트의 문제가 아닌 전체 의료계의 문제이자 조직적인 범죄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닥터플라자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관리자와 이곳을 활동무대로 삼고 있는 전국의사총연합이라는 의사조직, 그리고 이 사이트의 전 사장이자 소유자인 노환규 의협회장이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이버폭력추방운동본부 주괄 대표는 "참담한 심정으로 대표를 맡았다"며 "의료계 내부에도 익명 뒤에 숨어 자신들의 뜻과 맞지않는다고 집단 린치를 가하고 그것도 모자라 전화와 문자로 상대를 포함한 가족에게까지 위해를 가하는 만행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태를 방치하면 의료계 내부의 분열과 반목, 갈등의 골만 깊어지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운동본부가 사이버폭력행위를 추방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어떤 방해와 음해를 받더라도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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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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