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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파」「반도」서 월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날씨는 온화하고 맑았지만 바람이 심술을 부렸다. 그보다도 예년에 비해 수온이 낮아 좀처럼 큰놈들은 보이지 않았고 햇볕을 따라 나오는건 대개 자자분한 놈들이었다.
붕어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C13도∼17도의 수온이 되자면 아직도 3∼4주일은 더 지나야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아무리 성과가 좋지 않아도 다음 주에는 좀 낫겠지하는 기대는 꾼들 누구나가 갖게 마련이지만 막상 그 때를 당해보기 전에는 천후나 여러 가지 조건을 예측할 수는 없다.
본격적인「시즌」을 맞은 지난 일요일도 예상이 아주 벗어난건 아니지만 장소에 따라 우열이 심했다. 고삼은 전전주에 너무 많이 들 몰려들어 북적거리는 바람에 머리를 내두른 꾼들이 많았다.
그런데 금년 들어 처음으로 월척을 기록한 것은 역시 이곳이다. 워낙 넓고 지형의 변화가 복잡해서 고기들의 생태를 파악하기가 어려워 하류로 갔던「길」이 거의 헛탕을 쳤는가 하면 상류로 간「미도파」「반도」는 월척 너덧 마리를 올리고 기염.
「서울」은 대동 저수지(아산)에 나가 일찍 낚싯대를 거두고 7백주의 나무를 심고 돌아왔다.
「일요」는 45명이 보통리 저수지에서 28.2㎝짜리와 수량에는 50마리.
「한국」은 신갈 저수지에서 3∼4치짜리 30마리와 5치 남짓을 서너 마리.
멀리 영흥도로 바다 낚시를 나간「평화」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크게 재미를 보고 있다는 중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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