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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은 도산 안창호 선생 28주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0일은 고 도산 안창호(사진) 선생의 28주기. 기념집회는 따로 열지 않고 12일 고인의 친지들이 서울 망우리에 있는 묘소를 참례하기로 되어있다.
도산 선생의 장남 「필립·안」씨는 지금 망우리에 있는 초라한 묘소를 보다 아늑하고 밝은 곳으로 옮기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미국에 있는 「필립·안」씨는 얼마 전 그를 방문한바있는 본사기자에게 『병석에 계신 어머니께서 항상 고국에 묻혀있는 아버지 곁에 묻히기를 희망하고있기 때문에 이장문제를 생각하게되었다』고 말했다.
「필립·안」씨는 『아직 서울의 친지들과 구체적으로 상의해 본 일은 없다』고 말하고 『우이동이나 국립묘지 같은 곳에 옮겨 모실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시 교외의 「파노라마·시티」에서 중국음식점을 경영하고있는 「필립·안」씨는 『80이 넘은 어머니가 언제 별세하게 될지 모르지만, 돌아가시는 경우에는 유해를 고국으로 모실 계획』이라고 밝히고 그때 도산 선생의 산소를 옮겨 어머니와 한자리에 모실 생각이라고 했다.

<기념관 안으로 흥사단도 추진>
한편 흥사단에서도 도산 선생의 이장문제를 구상하고 있다고 하는데 흥사단에서 오래 전부터 추진하고있는 도산 기념관을 건립하게되면 그 기념관 안에 선생의 유골을 옮겨 모시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흥사단의 오이섭 간사는 10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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