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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이름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존·F·케네디」, 이곳에 서서 독립 기념연설을 하다-이 놋쇠판은 「필라델피아」시에 있는 「인디펜덴스·홀」(독립관) 뜰 앞마당에 깔아놓은 것이다.
1963년 11월 젊은 대통령을 잃고 미국인들이 슬픔을 씹으며 그를 추모하는 열이 오르고있던 이듬해 6월에 「필라델피아」시장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미국도처에 「케네디」의 이름은 너무나 많다.
「케네디」공항, 「케이프·케네디」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지고 있는데 「케네디·스타디엄」(운동장), 「케네디·라이브러리」(도서관), 고속도로·교량·공원·학교 등 가는 곳마다 볼 수 있다. 『이러다간 미국전체가 「케네디」의 이름으로 뒤덮이겠다』고 「댈러스」의「케네디」공원건설위원장 「도슨·스터링」은 불평스럽게 말했다. 기념비 하나 없는 「댈러스」의 암살현장은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점으로 되어 버렸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 이상에 불타던 청년대통령이 현실적으로 남겨놓은 업적이 별 것 있느냐는 비판의 소리도 지식층에서는 적지 않은 듯.
「케네디」와 「존슨」-이들의 대통령직 수행능력을 역사는 어떻게 평가할까? <박상재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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