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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오현경씨 연예계 복귀

중앙일보

입력

2년 8개월 전 사생활 비디오 유출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탤런트 오현경(31) 씨가 새 영화로 연예계에 복귀한다.

吳씨는 16일 오후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블루'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며 "그동안 사회적으로 많은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그간의 심정을 밝혔다.

吳씨는 사건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월 언론에 얼굴을 보인 적이 있다. 당시 그는 "턱관절 수술 때문에 당분간 영화.드라마 출연은 힘들 것 같다"고 했으나 이날 "그동안 치료를 꾸준히 받았고 자신감도 어느 정도 되찾아 다시 일어서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吳씨가 출연할 영화는 '편지'를 연출한 이정국 감독의 신작으로 해군 남녀장교의 사랑과 우정을 담는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내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그는 "아직 공식 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다"며 "대우는 요즘 충무로의 상식적인 선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배역은 해군 특수부대 여자 장교. 거친 바다 사나이들 가운데에서 강인하고 섬세한 여성상을 보여줘야 하는 어려운 역할이다.

"그동안 멜로나 애로성 짙은 드라마와 영화 출연 제의가 여러 번 들어왔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이번 역할은 썩 크지 않지만 시련과 역경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마음에 들었어요. 지난 3년간의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시는 비슷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결심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았거든요."

그는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반성 기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겁니다. 하지만 고통을 겪은 만큼 더욱 성숙한 배우로 거듭날 것을 약속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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