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비디오] 에너미 앳 더 게이트

중앙일보

입력

원제 : Enemy at the Gate
출시일 : 2001/10/19
출시사 : 파라마운트
장르 : 액션· 전쟁· 드라마
감독 : 장 자크 아노
주연 : 쥬드 로, 조셉 파인즈, 레이첼 와이즈, 에드 해리스
러닝타임 : 127분
등급 : 15세
제작년도 : 2001
제작국가 : 독일, 미국, 영국, 아일랜드

제 2차 세계대전, 소련의 마지막 보루인 스탈린그라드에선 독일과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빗발치는 폭격과 총탄 속으로 두 사람 당 한 개의 총만을 지급 받은 소련 병사들은 죽음의 땅으로 내몰리고, 후퇴하는 자는 아군의 총알세례를 받아야 한다. 동료들의 주검 속에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던 바실리는 선전장교 다닐로프와 만나고, 그가 가진 총 한 자루로 단숨에 독일군 6명을 사살한다.

사기가 저하된 소련군들을 고취시키기 위해 다닐로프는 바실리를 전쟁영웅으로 부상시키고, 바실리는 나찌 장교들을 하나둘 처단하는 저격수가 된다. 바실리의 뛰어난 사격솜씨로 독일 장교들이 하나 둘 씩 처치되자, 독일군은 바실리를 없애기 위해 최고의 저격수 코그니 대령을 파견한다.

코그니 대령은 바실리의 친구이자 독일군을 동경하는 어린 소년 샤샤를 초콜렛과 식량으로 유혹해 바실리의 동태를 파악한다. 전쟁의 포화 속에도 사랑은 피는 법, 바실리는 아름답고 용감한 여병사 타냐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다닐로프 또한 강인하고 영리한 타냐에게 마음이 끌린다.

점점 포위망을 좁혀가며 바실리의 목숨을 노리던 코그니 대령은 미끼로 이용했던, 하지만 실은 소련군의 이중첩자였던 소년 샤샤를 죽여 바실리의 분노를 부추기고, 샤샤의 엄마를 탈출시키던 타냐는 포탄에 맞아 쓰러지며, 타냐가 죽은 걸로 오해한 다닐로프는 바실리를 위해 코그니 대령의 총알받이가 된 채 전사한다.

포인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영웅이었던 명사수 바실리 자이체프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 유럽에서 만들어진 영화 중 최고의 제작비를 투자했으며, 베를린영화제 개막 작품으로 소개되어 호평을 받았다.

감독은 <장미의 이름><연인><티벳에서의 7년> 등 장대한 스케일의 대작들을 연출해 온 프랑스 출신의 장 자크 아노가 맡았고, <리플리>의 쥬드 로와 <더 록>의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에드 해리스가 운명의 대결을 펼치는 저격수로 등장한다.

*스탈린그라드전투 (Battle of Stalingrad)
볼가강 하류에 위치한 스탈린그라드는 주요 산업의 중심지이며 카프카스 지방의 유전(油田)과 소련의 주요 지역을 잇는 석유공급로로서 전략적 요충지였다.

프리드리히 파울루스와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를 선두로 한 33만 명의 독일군은 스탈린그라드를 점령하기 위하여 기갑부대를 동원하여 수 차례 공격하였으나 소련군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10월 중순 무렵 가까스로 소련군을 볼가강 가까이로 밀어냈으나 추위와 보급품의 부족으로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1942년 11월 중순 소련군은 남북 협공으로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하여 독일측의 루마니아 군대를 격퇴시켰으며, 23일에는 파울루스의 군대와 기갑부대 일부를 포위하였다.

히틀러는 파울루스를 원수로 승진시키는 등 격려하였으나 이듬해 1월 31일 파울루스는 소련에 항복하였고, 2월 2일 살아남은 독일군 9만 1000여 명도 스스로 항복을 선택하였다.

독일군은 이 전투에서 22만여 명의 전사자를 남긴 채 패배했다. (스탈린그라드는 현재 볼고그라드로 지명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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