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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두 우주인-서울의「랑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미국의 우주인 「쉬러」 대령 내외와 「보맨」 중령 내외가 26일 낮 12시30분 「보잉」707 미 공군기 편으로 김포 착, 내한했다. 「바바리·코트」 입은 「쉬러」 대령과 검정색「코트」에 하늘색 「타이」를 맨 「보맨」 중령은 각각 부인과 함께 「트랩」을 내려 윤치영 서울특별시장과 노석찬 공보부 차관·「도티」 주한미 부대사 등 많은 인사들의 환영을 받았다.

<한국전의 두「용사」 다시 와서 기쁘다고>
6·25 동란 때 한국전에서 둘 다 중위로 참전, 90회의 출격과 더불어 한국전화의 추억을 되살리는 이 우주인들은 『한국에 다시 오게 된 것이 감회 깊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많은 시민들도 우주에서 「랑데부」를 하고 돌아온 이들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머리를 짧게 깎은 「보맨」 중령과 「밍크」「머플러」를 두른 금발의 부인 「스잔」 여사는 마중 나온 학생 김정웅 (서울대 법대)군과도 친절히 악수, 미소를 잃지 않았다.
수행원 10명과 함께 세계 각국을 순방하고 있는 이들은 윤 시장과 함께 외교 8호차를 몰고 서울 시청 광장에 닿았다.

<「제미니·캡슐」 모형 윤 서울 시장에 선물>
우주인 일행은 1시15분 서울 시청 앞 광장에 도착, 광장을 가득 메운 학생 및 일반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보아라 용사 돌아온다…』 상명 합창단의 합창과 함께 시작된 환영 대회에서 윤 시장은 두 우주인에게 영예의 서울 시민증과 「행운의 열쇠」를 증정 『우리는 한국 과학도와 과학계에 우수 여행에 관해 설명해 주기 위해 여기 도착했다』고 「쉬러」가 감사의 답사를 하자 이어 「보맨」은 윤 시장에게 깊이 20「센티」의 「제미니」 모형을 선사했다. 내외 귀빈들과의 인사가 끝나자 재빨리 끝줄에 나선 조그만 청년이 「보맨」 내외와 다정한 인사를 나누었다. 『아마 「보맨」 내외와 「펜팔」 친구인가 보다』고 지레짐작한 몇몇 기자가 이 청년을 둘러쌌으나 알고 보니 김 모라는 이 청년은 교회 청년회 영어「그룹」 관계자로 「보맨」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는 것.
이날 내한한 일행은 다음과 같다.
▲「월터·쉬러」 2세 부처 ▲「드랭크·보맨」 부처 ▲「브리언·더프」 (미 항공우주국 지별 공보국장) ▲「체스터·카터」 (국무성 의전국 차장) ▲「두안·카터슨」 박사 (「휴스텀 유인 비행 본부 항공 의무 국장) ▲「리처드·프리드맨」 (항공우주국 국제 계획국) ▲「시몬·부르긴」 (해외 공보국 과학 정책 고문) ▲「존·파솔리노」 (국무성 의전관) ▲「조제프·오도넬」 (대외 공보국) ▲「에드워드·콘티」 (미국의 소리) ▲「H·M·램버트」 (USIA 사진사) ▲「데이지·존슨」 (국무성 의전국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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