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호」의 아버지 도와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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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들을 월남전선으로 보내고 넝마를 주워서 세 식구의 끼니를 이어가는 맹호의 눈먼 아버지 주세창(48·서울 마포구 공덕동373의3=사진)씨의 어려운 처지를 보다 못한 동민들이 본사에 도움을 호소해왔다.
주씨는 6·52때 파편에 맞아 눈이 먼데다가 주씨의 부인 이명난(51)씨 마저 반신불수로 움직이지 못하는 형편인데 생계를 꾸려가던 아들 운섭(27)군이 월남으로 간 뒤로는 눈먼 주씨가 손을 더듬어가며 주운 넝마를 팔아 끼니를 이어오고 있다고.
주씨의 딱한 처지를 전해들은 서울시 송효정 보건사회국장은 23일 주씨의 집을 찾아가 위로하고 주씨의 눈을 고쳐주겠다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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