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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9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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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10일 UPI급전동양】달세계에 사뿐히 내려앉음으로써 인류역사상 최초의 달세계연착륙에 성공한 소련 달세계 탐험우주선 「루나」9호의 무게는 99「킬로그램」에 불과하다고 소련과학자가 10일 밝혔다. 소련과학원장 「켈디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루나」9호의 무게를 공개하기 전까지는 「루나」9호의 무게는 1.5「톤」이 될 것이라고 추측된바 있다.
「켈디시」는 이 기자회견에서 달의 표면이 딱딱한 동체라고 강조하기는 했으나 사람이 탄 무거운 유인우주선이 달의 표면에 무사히 착륙할 수 있을 만큼 달의 표면이 단단한 것인지 아직 의문이다. 「켈디시」는 소련은 「루나」9호가 연 착륙한 월 세계의 부분에 대한 점유권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월 세계에서의 무력경쟁은 금지되어야 하며 월 세계에 인간을 착륙시키려는 노력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으로 실현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루나」9호는 『아마도 앞으로 수백년 동안 월 세계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예언하고 『우리는 이 「루나」9호를 다시 회수할 계획은 없으나 장차 그것은 지구상의 박물관에 보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켈디시」가 밝힌 「루나」9호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루나」9호는 원래 3일 동안 송전할 계획이었으므로 태양전지를 장비하지 않았다.
▲소련은 현재 월세계 표면에 「로키트」를 발사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루나」9호는 제2차 및 3차 지구송신 중 그 위치를 약간 변경했다. 그 확실한 원인은 알 길이 없으나 연착시 불안정하게 착륙했거나 온도의 변화 때문인지 모른다.
▲「루나」9호의 「카메라」는 서방과학자들이 추정한 것처럼 높이가 1.8「미터」내지 3「미터」가 아니라 0.6「미터」에 불과하다. 평균신장을 가지고있는 사람이면 월세계 표면에 서면 「루나」9호의 카메라보다 2배의 시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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