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재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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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투표용지. 이상면 후보는 14일 사퇴했다. 이 후보에게 기표하면 무효 처리된다. [서울시 선관위]

서울시민들은 19일 대통령과 함께 서울시교육감도 뽑아야 한다. 곽노현 전 교육감이 9월 사후매수죄로 실형을 선고받아 낙마한 데 따른 재선거다.

 서울시교육감은 학생 126만 명과 2206개에 달하는 유치원·초·중·고교 교육을 책임진다. 예산 7조6626억원(2013년 예산안 기준)을 집행하고 교사 7만9485명과 사무직원 9099명의 인사권도 갖고 있다. 그래서 ‘교육 소(小)통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재선거에는 보수 성향의 문용린(전 교육부 장관)·최명복(현 서울시 교육의원)·남승희(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후보와 진보 성향의 이수호(전 전교조 위원장) 후보가 출마했다. 이번 선거전은 ‘전교조 대 반(反)전교조’ 구도로 진행됐다.

 문 후보는 “전교조가 학교를 정치화하고 있다. 아이들을 외부 세력으로부터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참교육을 위해 헌신한 전교조를 불순분자로 몰아선 안 된다”고 맞섰다. 문 후보는 중1 시험 폐지, 시설예산 증액 등을 공약했고, 이 후보는 무상급식과 혁신학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후보는 학생인권조례 수정을, 남 후보는 교원업무 경감 등을 내세우고 있다. 투표 당일 받게 되는 교육감 투표용지 첫째 칸에는 최근 사퇴한 이상면 후보의 이름이 그대로 적혀 있다. 사퇴 전에 투표용지 인쇄가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 이 후보를 찍은 투표용지는 모두 무효 처리된다. 새 교육감 임기는 2014년 6월까지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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