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식 교육’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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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프렌즈 ‘3189 하트레이크 시티 마구간’은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마구간에서 말을 돌보는 등 역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이와 정서적 유대감을 키우는 ‘스칸디나비아식 교육’ 열풍이 한국에 불기 시작했다. 아이와 북유럽 스타일로 교감을 나누는 ‘스칸디 대디(Scandi Daddy)’ ‘스칸디 맘(Scandi Mom)’이 돼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크리스마스, 아이가 좋아하는 선물을 건네며 산타할아버지와 스칸디 부모가 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을 소개한다.

새로운 육아법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 영국 ‘더 타임스’가 소개한 ‘스칸디 대디’ 육아법이 바로 그것이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자상한 아빠 중심의 교육이 핵심이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교 교수는 『트렌드코리아 2013』에서 북유럽 식 자녀 교육법이 유행할 전망이라며 ‘스칸디 맘’이란 신조어를 만들었다. 자타공인 ‘딸 바보’ ‘아들 바보’인 부모라면 이제 스칸디나비아식 교육에 눈을 돌려볼만 하다.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 스칸디나비아 3국에선 교육의 핵심이 산책과 독서다. 일조량이 적은 북유럽에서는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이는 유모차에 태우거나 아이띠에 맨 채 햇볕을 받게 한다. 이를 통해 아이의 건강을 챙기고, 자연을 체험하는 법을 전한다. 아이와 함께 하는 독서시간은 필수다. 글자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이런 가운데 아이의 생각을 들으며 유대감을 키우고 의사표현 방법을 가르친다.

스칸디나비아식 교육으로 정서적 교감을 넓히는 절호의 시기가 크리스마스이다. 주부 맹은영(30·충남 아산)씨는 ‘레고 프렌즈’가 스칸디 맘이 되는 지름길로 안내한다고 소개했다. 기존 장난감과는 달리 부모가 놀이에 참여해 아이와 교감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맹씨는 “레고 프렌즈를 딸과 함께 조립하면서 하루에 있었던 일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며 “예전과 다르게 부쩍 아이와 가까워졌고, 아이의 표현력도 늘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작은 브릭을 손으로 조립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작은 근육이 발달하는 것은 물론, 성취감과 자신감도 커지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과거 브릭을 조립하는 장난감은 남자 아이의 전유물로 취급됐다. 레고 그룹은 4년 동안 여자 아이의 놀이 방법을 연구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레고 프렌즈를 탄생시켰다. 친구와 우정을 중시하는 여아의 성향을 반영해 다섯 명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역할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자신과 동일시 할 수 있는 올리비아, 미아, 엠마, 스테파니, 안드레아 다섯 가지 캐릭터 인형이 특히 인기다. 맹씨는 “아이가 지신과 비슷한 캐릭터를 골라 그것으로 꿈을 키우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간접 경험이 된다”고 말했다.

레고 프렌즈는 남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공간지각 능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3185 승마캠프’ 제품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건물을 디자인하고 여러 액세서리로 아기자기하게 내부를 꾸밀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좌뇌와 우뇌가 고르게 발달해 창의력과 논리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한다.

레고코리아는 지난 9월 3주간 온라인을 통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딸을 둔 3320명의 엄마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3%가 레고 프렌즈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레고 프렌즈 선물 하나면 딸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놀이를, 부모에게는 스칸디나비아식 교육 기회를 선물할 수 있다.

Tip 레고 프렌즈 인기 시리즈 베스트 3

미아·엠마·안드레아·스테파니·올리비아 다섯 가지 레고 프렌즈 캐릭터.

① ‘3189 하트레이크 시티 마구간’ : 미아와 카타리나 등 미니 피겨 인형 2개와 말, 고양이, 개구리 등의 동물 피겨로 구성. 마구간 액세서리를 포함한 가격은 8만6500원.
② ‘3184 올리비아의 캠핑카’ : 올리비아와 니콜 피겨와 캠핑 트레일러, 자전거, 서핑보드 등으로 구성. 가격 4만9000원.
③ ‘3186 엠마의 말 운반 트레일러’ : 엠마 피겨와 백마, 말 운반 트레일러 등 액세서리로 구성. 가격 3만9300원.

<글=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 사진="레고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