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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헬스케어타운’ 동북아 휴양·의료 메카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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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제주헬스케어타운 조감도.

자연휴양림·템플스테이·둘레길…. 자연에서 만끽하는 힐링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천혜의 환경을 품고 있는 제주도는 지역 자체가 힐링이다.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고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최적지다. 최근 제주도에 새로운 힐링 바람이 불고 있다. 2015년 오픈을 목표로 ‘제주헬스케어타운’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는 대규모 휴양·의료·연구 단지가 조성된다. 건강 관련 시설을 한 곳에 집약한 국제 힐링 타운이 건설되는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가 될 힐링의 중심지를 미리 가본다.

자연에 힐링산업 접목한 제주헬스케어타운

제주도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유네스코는 제주도의 가치를 인정해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내외 관광객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1년 약 870만 명에서 올해에는 1000만 명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가 이 같은 경쟁력을 내세워 국제 힐링타운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변정일)가 제주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JDC 부원균 의료사업처장은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에 휴양·의료 산업을 접목한 모델”이라며 “중국·일본·동남아시아는 물론 세계 관광객이 찾는 건강·의료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기 위한 6대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우수한 국내 의료기술과 제주도의 자연을 연계해 휴양·의료 서비스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의료복합단지다. 부지는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다. 총면적은 약 154만㎡, 사업비는 7845억원이다. 부원균 처장은 “헬스케어타운은 크게 웰니스·메디컬·R&D 파크 등 세 가지 테마로 조성된다”며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오픈해 2018년 타운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웰니스 파크는 건강을 주제로 한 의료·휴양 단지다. 콘도·워터파크·웰니스몰 등이 들어선다. 메디컬 파크는 첨단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복합단지다. 성형·치과·암 분야를 특화한 국제전문병원과 장기요양시설을 세울 예정이다. R&D 파크는 바이오와 의료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단지로 조성한다. 의료 R&D센터·안티에이징센터·재활훈련센터 등이 만들어진다.

 부원균 처장은 “제주헬스케어타운은 1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4400억원의 소득유발 효과, 2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며 “휴양을 통한 건강증진과 국가의 성장 동력이 되는 건강산업이 발전하는 이상적인 곳”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기업 투자 … 중국인 의료관광 기대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중국·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 중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곳은 중국의 국영기업인 녹지그룹. 녹지그룹은 JDC와 약 1조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0월 말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기공식을 했다.

 녹지그룹 장옥량 회장은 “한·중 기업이 협력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성공신화를 창조하겠다”며 “제주도의 특색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유럽 스타일을 접목해 완성도 높은 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녹지그룹은 중국 상하이에 본부를 둔 국유 부동산 개발기업이다. 2011년 중국 전체기업 순위 87위를 기록했다. 올해 세계 500대 기업에 진입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참여는 녹지그룹의 첫 해외 투자 프로젝트다. 이번 투자를 통해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헬스케어와 휴양관광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원균 처장은 “세계 각국에선 힐링을 상품화·브랜드화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라며 “제주헬스케어타운이 완성되면 동북아 지역 휴양·의료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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