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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글로벌경영, 어윤대 사회공헌 … 위기 속 빛난 리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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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월간중앙이 ‘2013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 수상자 22명을 선정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무한경쟁 속에서 뛰어난 리더십으로 새로운 패러다임과 조직문화를 선도해온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이다. 올해 수상자들은 모두 쉼 없는 혁신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우리금융그룹 내 첫 여성 CEO로 금융 정보기술(IT) 전문가인 권숙교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는 2010년 세계 금융 IT 사상 처음으로 고객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고 데이터센터를 이전했다.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들의 빚을 감면해 주는 등 취약계층을 중점적으로 지원했다. 김영배 남도정보통신 회장은 초고속 광통신망 구축을 비롯해 이동통신망 구축에 이르기까지 전문성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박영근 VGX인터내셔널 대표는 체계적인 연구개발(R&D) 시스템을 구축해 DNA백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박원세 화인텍 대표는 ‘워크스마트’와 ‘벤처정신’을 행동지표로 내세우며 조선·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2012년 3분기 화인텍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86% 늘렸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금융업의 특성을 잘 살린 사회공헌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철학 아래 경제·금융·재테크 교육 활동을 실시했다. 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2010년 국내 화력발전회사 중 최초로 매출 5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연간 매출 6조원을 바라보는 성과를 거둬 한국남부발전을 발전 운영 및 경영 효율화의 선두회사로 자리매김시켰다. 이수석 보보스디앤시 대표는 “사람에게 맞는 집을 건축한다”를 지론으로 자재 선정부터 최종 마감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며 ‘친환경건축’을 실현했다.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는 유연한 업무환경 조성과 꾸준한 사회적 공헌활동 등으로 율촌이 법률지 ‘아시아 리걸 비즈니스’가 선정한 ‘일하고 싶은 직장 1위’에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정인수 동인기연 대표는 인체공학에 기반한 제품 개발 역량을 키워 세계 아웃도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미래 핵심과제를 ‘글로벌 진출’로 선정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동유럽·인도·동남아·중국 지역과 북·중·남미 쪽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2020년까지 글로벌 100대 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최기의 KB국민카드 대표는 ‘One 카드 전략’ 등 새로운 변화를 이끌며 전문카드사로 출범한 지 1년 만에 KB국민카드의 점유율을 업계 2위, 은행과 카드사를 통틀어 체크카드 부문 1위로 올려놓았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농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설립 목적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한국 농업인이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를 리모델링해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일터로 가꾸는 ‘QWL사업’을 실시했다.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철도건설 설계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수행하고, 65개 철도역사 및 3개 차량기지에서 태양광 설비 사업을 추진하는 등 녹색성장을 추진했다. 류화선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은 취임 6개월 동안 카지노 업계에서 수십 년 동안 관행이란 이름으로 이어져 오던 각종 제도에 과감하게 혁신을 가했다.

 송명재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은 공단 안에 대학교 4학년 과정의 계절학기를 신설하고, 고졸자와 지역주민채용을 늘리는 등 인재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윤승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녹색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진행하며 개발도상국에 우리 기업의 녹색기술을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찾아가는 이동시장실’ ‘시민참여학교’ 등을 운영함으로써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에 모범을 보였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세계육상대회(2011)’와 ‘전국체전(2012)’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세계 최대 에너지 분야 올림픽인 ‘2013 세계에너지총회’와 물 분야 최대 국제행사인 ‘2015 세계물포럼’을 유치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인 데소 판매를 유치하고, 백운지식문화밸리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조성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지역사회의 성장동력은 ‘시민’”이라는 믿음 아래 직원들이 직접 시민의 생활불편사항을 처리하는 8272 민원센터를 운영하며 소통창구를 넓혔다.

 이번 심사에는 최종 심사위원장인 류지성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장을 비롯한 산·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류지성 심사위원장은 “훌륭한 리더는 어려운 때일수록 빛을 낸다”면서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역할로 국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월간중앙은 올해 수상자들 공적을 담은 기록집 『대한민국을 빛낸 22인의 리더십』을 발간했다. 시상식은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백승아 월간중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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