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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만 나오면 딴소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신인」측의 김재춘씨가 적극 나서고 있는 양분된 신당작업의 재 통합협상은 양파가 생각하는 「포이트」에서 어긋나 난항하고있는 모양.
20일 하오 강경파 측의 9인 전형위가 회합하고 있는 정일형씨 댁을 찾은 김재춘씨는 『신당의 양분은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것』이라는 점을 호소하고 다시 한자리에 모여 단일 신당을 만들 것을 주장, 몇 가지 협상방안을 내놓았는데….
강경파의 김재광씨는 『단일야당의 추진은 이미 조정되었던 7개항의 실행뿐이다』고 이를 일축. 뿐만 아니라 강경파의 「9인위」는 서민호, 정일형 양씨로 하여금 퇴역 장성단의 포섭을 위촉했다는 것 다시 한자리에 모여 신당작업 하자는 신인 측과 기정방침대로 단독발당을 밀고 나가되 문호를 개방, 장성단을 끌어넣으려는 강경파 측의 전략 사이에는 머을 수 없는 큰 간격이 있는데… 강경파의 방침을 전해들은 김재춘씨는 『교수·장성들을 모두 모아 한 번 더 「트라이」해보고 만약 안되면 신당이고 뭐고 그만 두겠다』고 굳은 결심.
전 대학생의 거사훈련, 사학에 대한 장학관 파견 등 문교행정의 말썽거리는 20일 국회 문공위에서 모두가 잘못 전해진 것으로 깡그리 묻혀졌다. 이날 하오 문교 정책 질의에 나선 김상현(민중)의원은 『사학에 대한 장학관 파견은 학원의 자율성을 무시한 관권의 지나친 간섭이며 전 대학생의 군사훈련이란 파시스트 국가에서나 있었던 일』이라고 쏘아붙이면서 『이런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가』고 따졌다. 이에 대해 권오병 문교장관은 『대학생의 군사훈련은 병역의 특전을 전제로 검토했던 것이나 국방상국에서 전 대학생에 대한 병역면제나 어떤 자격수여는 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내세워 좌절되었고 사학에 대한 장학관 파견은 터무니없는 얘기는 아니지만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 이래서 문교행정 전반에 걸쳐 단단히 따지겠다고 별렀던 야당도 더 할말을 잃고 말았는데 김 의원은 『장관들은 「국회에만 나오면 그린 계획 없읍니다」는 말로 시치미를 떼지만 돌아가서는 또 딴소리를 하곤 하니 묘한 사람들이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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