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미국발 훈풍에 주가급등..50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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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호조에 힘입어 종합거래지수가 급등, 500선을 회복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19.19포인트 오른 498.87로 출발한뒤 등락을 거듭하다 20.96포인트 치솟은 500.64를 기록했다.

지수가 500선을 넘어선 것은 미국 테러사태로 주가가 대폭락하기 이전인 지난달11일(540.57) 이후 14일만이다.

외국인은 960억원을 순매수, 지수상승을 이끌었고 개인도 42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선물지수에 비해 현물지수가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많아져 1천244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완성차업체의 수출호조를 재료로 운수장비업종이 10.10%폭등했고 철강금속(5.43%), 의료정밀(5.61%),비금속광물(5.42%), 기계(5.05%), 통신(5.12%),보험(5.75%) 업종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관련 부품주인 현대모비스도 9.50% 급등했다.

채권단의 신규지원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하이닉스반도체도 2억3천500만주의 거래량을 동반하며 7.90% 상승했다.

시가총액 `빅5'도 일제히 크게 올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3.92%와 7.21%,포항제철이 5.82%,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은 각각 2.36% 2.14% 올랐다.

오른종목이 상한가 34개를 포함 739개로 내린종목(86개)을 압도했고 26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3천873만주와 1조8천936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인하 등 미국의 경기부양의지가 확고한데다 테러보복전쟁이 국지전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미국증시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며 이는 국내증시 안정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시장이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당분간 현재수준을 유지할 경우 국내증시도 박스권 예상치가 기존의 450-500선에서 470-520선으로 한단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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