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포효하는 「종이 호랑이」 「바르가스」사무총장 회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동남아에서 공산주의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된 집단안전체제인 동남아조약기구(시토)는 「프랑스」「파키스탄」 등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그 활동이 극히 저조하다. 심지어「종이호랑이」란 말까지 듣고있는 「시토」는 그래도 미·영·불·호주·「뉴질랜드」·태국·「파키스탄」·「필리핀」 등 8개 가맹국을 갖고 있는 동남아의 유일한 집단방위체제다. 전 「필리핀」육군참모총장이었던 「시토」사무총장인 「제수스·M·바르가스」장군은 기자와의 단독회견에서 비록 자체유지군을 갖고 있지 못할지라도 월남정부가 정식으로 군사개입을 요청한다면 그 요청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사진=작년7월1일「방콕」SEATO사령부에서의 이·취임식(오른쪽서 둘쨋번이 신임 「바르가스」사무총장】

<문1>협상을 통한 월남문제해결의 전망이 아직 밝지 못한 이 때에 「시토」(동남아조약기구)가 군사개입을 일으킬 어떤 가능한 방법이 있다고 보는가?

<답>「시토」로서는 당사국의 요청이 있기 전에는 행동을 취할 수 없다. 그러한 요청은 아직 받지 않고 있으나 각 가맹국은 제 나름의 방법으로 공산주의와 대항하고 있는 월남을 돕고있다. 만약 「시토」가 정식으로 개입요청을 받는다면 정책수립기구에서 어떤 조치가 적절한가를 숙고한끝에 받아들여질 것이다.

<문2>동남아에 있어서 공산주의의 침투가 「시토」와 같이 자체유지군을 갖지 못한 집단안전체제에 의해서도 저지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답>l962년 「타일랜드」에 있어서의 침략의 힘을 상기해보자. 사태발생 수 시간 내에「시토」가맹국들의 상비전투부대가 현지에 도착하여 침략의 위협을 가라앉혔다. 이런 예로 보아 「시토」와 같은 집단안전체제로도 현실적으로 공산주의의 침공을 제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시토」가맹국들은 조약상의 의무를 이행할 준비가 항상 되어있으며 침략을 계획하는 자들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문3>「시토」는 오래도록 소위 「종이 호랑이」로 낙인찍혀 왔다. 이런 평에 대한 귀하의 의견은?

<답>중공이 때때로 「시토」에 대해 「종이호랑이」의 「레테르」를 붙여왔지만 최근 몇 달 동안은 그런 소리를 듣지 않았다.
아마 중공은 「시토」가 「유능한 종이호랑이」라는 사실에 약간 당황해진 것 같다. 중공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의 침략에서 아직도 자유를 누리고 있는 아세아의 「시토」가맹3국(「필리핀」 「타이」 「파키스탄」)이 이를 증명한다.

<문4>만약 「시토」가 더욱 강화되리라는 일반적 견해에 귀하가 동의한다면 이러한 목적에 대한 귀하의 구상은?

<답>「시토」는 ⓛ진보와 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을 확립하기 위해 ②지역 내에서의 공산침략위협을 배격하기 위해 ③동남아의 인민들이 그들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진작시킬 수 있는 방패를 갖기 의해 설치된 것이다. 이래서 많은 향상을 보았고 많은 업적이 이루어졌다.
「시토」내에서는 군사적 계획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나 개인적 견해로서 「시토」의 존재는 무척 중대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들이 즐겨 부채질할 몇몇 나쁜 조건들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몇 달 안에 더욱 향상시키리라는 굳은 신념을 갖고있다.

<공침 분쇄 위한 군사계획 있다>

<문5>멀지 않은 장래에 중공이 핵무기를 장비하리라는데 이에 대한 귀하의 새로운 전략은? 이에 따라 「시토」도 핵 장비를 서둘러야한다는 논의가 있을는지? 있다면 언제?

<답>「시토」의 계획은 상황에 따라 재검토된다. 「시토」가 자체군대는 갖고 있지 않으나 공산침략을 방어하기 위한 적절한 군사계획은 갖고있으며 회원국에 필요한 군대를 요구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나는 몇몇 회원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핵무기를 갖고 있음을 지적한다.

<니토 필요성은 이해 따져봐야>

<문6>동북「아시아」조약기구(NEATO)의 필요성을 인정하는가?

<답>그러한 집단방위체제의 설치가 요청된다면 그것은 자국의 이해관계를 따져본 뒤에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산주의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평화 속에 자유를 창조하기 위해 계획된 집단방위체제라면 어떤 것이고 건전하고 논리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7>중공이 언젠가는 세계역사상 지배적인 위치에 앉게 되리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답>좋든 싫든 중공은 현재 「아시아」지역에서 위협적인 존재이다. 그들의 침략적 근성 등 모든 행위는 이 지역인민들의 적의를 사고 있다. 그들의 거짓 약속과 무의미한 반정공세에 염증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관련된 모든 국가들에 교훈을 주고있다.

<문8>한국의 월남지원으로 말미암아 한국에 새로운 위기가 닥쳐오리라고 생각하는가?

<답>다음에 일어날 사태가 무엇인지, 어디서 일어날 것인지 예견하기는 어렵다. 나는 이 지역 안에서 자국의 주권과 현상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국가들은 그들의 방위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민첩하게 자유를 수호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바」장군 약력>
1905년3월22일 「마닐라」출생, 1927년 「필리핀」경찰학교입학, 2년 후 소위임관, 1935년 남「루손」도에서 「갱」소탕, 1936년부터 40년까지 야포학교 입교, 1946년 장성요원학교 입교 익년졸업, 1952년 참모차장피임, 1954년 소장승진, 1956년12월 29년만에 군에서 제대, 현재 「시토」사무총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