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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직원 11명 수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속보=철도청 소하물 탁송료 횡령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정익원 부장검사·문상익·석진강검사)은 11일 밤 철도소하물수송의 감독기관인 철도청감사관실, 경리국심사과, 운수국관리과 직원들이 관내 역의 소하물계 직원들이 횡령한 탁송료 중 매월 사건 무마조로 정기적인 상납을 받아왔다는 부정사실을 밝혀내고 철도청감사관실 조사계장 조영기 (50) 씨 등 11명을 수회혐의로 구속, 서울교도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감독기관인 본청직원 11명의 구속으로 일단 소하물 탁송료횡령사건에 대한 수사를 매듭지을 방침인데 13일 안으로 전국 각 지검에서 수사해온 종합보고를 대검에 보고한 후 ⓛ승무원의 비위사실 ②도착역 소하물계 직원의 횡령사건 ③감독기관인 본청의 과장과 국장선의 상납관계 등에 대해서 계속수사를 벌일 것 인지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철도청부정사건에 관련, 구속된 68명중에는 서울이 40명이고 지방이 28명인데 11일 밤에 구속된 본청 직원 11명중에는 사무관이 4명, 주사가 6명, 주사보가 1명으로 밝혀졌다.
검찰조사에 의하면 구속된 철도청감사관실 조형기 조사계장 등 본청직원 11명은 작년3월 자체감사 때 소하물계 직원들의 횡령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해 준다는 조건으로 매월 3천원씩의 정기적인 상납을 받았다는 것이 드러났는데 이들이 자백한 수회액수만도 24만5천여원이다.
이들은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마다 각 역으로 수금을 나가 상납을 강제요구, 최하 5백원에서 5천원까지의 금액을 수회했다는 것이다.
이들 중 서울역 서무계장 나상윤(48)씨는 고급주택 3채와 일제 대형냉장고「텔리비전」 등 많은 재산을 축적해 왔다는 것이 검찰수사에서 밝혀졌는데 검찰은 나씨의 집문서를 압수, 부정축재사실을 캐고있다.
이날 밤 구속 수감된 철도청직원 11명의 명단과 이들이 자백한 횡령액수는 다음과 같다.
▲조영기(50·철도청감사관실조사계장)=1만7천원 ▲김성환(44·운수국관리주사)=6천6백원 ▲신행균(52·동막역장)=6만원 ▲박진영(45·영등포화물조역)=6만원 ▲이달봉 (45·운수국관리과주사)=9천7백원 ▲박신용(51·서울역구매계장)=3만1천원 ▲이명완(44·서울역객차수송원)=3만원 ▲김영국(51·경리국심사계장)=1만원 ▲장복순(52·심사과재경주사)=2만원 ▲전용구(42·철도청관리과사고담당주사)=7천8백원 ▲나상윤(48·서울역서무계장)=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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